갤러리아 명품관, 올 매출 1조 달성 … 평당 매출도 세계 수준(종합)
명품수요 폭발적 증가 … 개점 이후 31년만
연간 2000만원 이상 쓰는 VIP고객 매출비중 40%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990년 문을 연 지 31년 만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영업면적 8300평(2만7438㎡)의 작은 규모를 고려할 때 평당 매출이 1100만원에 달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보복소비 덕분에" 1조클럽
16일 갤러리아는 명품관이 전날 기준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명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미 지난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파텍필립 등 하이주얼리&워치 매출이 67% △샤넬 등 명품잡화 49% △루이비통 남성 등 명품남성 35% 등으로 초고가 명품들의 매출이 급증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유통업계 처음으로 '명품관'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이름을 붙인 국내 첫 백화점이다. 개점 당시 까르띠에, 구찌를 시작으로 1995년 루이비통, 1997년 샤넬과 에르메스 등이 입점해 국내 백화점으로는 처음으로 에·루·샤 3대 명품을 모두 선보였다. 디올, 셀린느, 고야드, 톰포드, 파텍필립 등 인기 명품들 역시 모두 갤러리아 명품관을 시작으로 국내 영업을 확대해 갔다.
올 들어 명품관은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 명품 부티크 브랜드와 함께 있던 매장들을 명품남성(웨스트 4층)과 명품여성(이스트 2층) 층까지 확대했다. 여성의류와 슈즈로 구성된 웨스트 3층도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로 새 단장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급증하는 명품 소비에 발맞춰 명품 MD 전략을 타 백화점보다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며 "대대적인 명품관 매장 개편으로 일부층이 2개월 이상 영업 면적의 절반 이상을 운영하지 못했는데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평당 매출 이세탄·라파에트 넘었다
연간 2000만원 이상을 쓰는 VIP고객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매출 1조 클럽 달성에 주효했다. 올해 명품관 매출 가운데 VIP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매출액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연간 2억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의 경우 구매 금액이 전년 대비 2배를 넘어섰다. 백화점 밖 VIP 라운지 ‘메종 갤러리아’ 또한 VIP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되고 있다. 갤러리아가 직접 큐레이션한 상품이나 아트 클래스를 VIP에게만 공개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고객 확보 전략 덕분에 내년 신규 VIP 등급 고객 수는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구매력 높은 큰손 고객들이 몰리면서 갤러리아 명품관의 평당 월매출(평효율)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백화점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평당 매출이 1100만원에 달한다. 매출 상위 글로벌 백화점들이 올해 비슷한 매출 신장률을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런던 해롯백화점(600만원대), 파리 라파에트(900만원대)를 넘어 신주쿠 이세탄백화점(1200만원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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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 강신호 사업장은 "세련된 명품 브랜드와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올해 매출 1조 클럽 달성과 세계 최고의 평효율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명품 백화점의 확고한 반열에 오른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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