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개발부터 마케팅 유통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
불필요한 공정 과감히 제거
긍정적 사고, 주저함 없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7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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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마다 라면을 먹어도 속이 편안한지 끓여서 먹고, 또 끓여서 먹어봤죠."


‘더 미식’ 브랜드 첫 제품을 라면으로 정한 뒤 김홍국 하림 회장의 아침식사 메뉴는 라면이었다. 보통 속이 불편해 아침에는 먹지 않는 라면을 장기간 먹어도 불편함이 없는지,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하림 사옥 지하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도 직접 라면을 끓였다. 김 회장은 식품 개발부터 시식, 마케팅, 유통까지 전 과정을 참여한다.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제품이 반영된다.

"단순함을 추구하라"

하림그룹의 기업문화는 ‘단순함’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이기도 한 단순함은 군더더기 없는 본질, 또는 핵심을 말한다. 더하기보다는 빼는 것이다. 고객과 소비자를 섬기는 지극한 마음가짐,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는 간결한 프로세스, 원자재의 품질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가공 공정과 유통 체계 등을 추구하며 나머지는 버린다. 하림그룹이 추구하는 단순함은 바로 시스템화된 전문성을 말한다.


김 회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단순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각자 적성을 찾고 그 적성을 연마해 전문성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적성에 따라 일을 맡고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해 인체처럼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면 가장 이상적인 경영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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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는 성공의 발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김 회장의 대답은 명쾌했다. 누구나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은 긍정적 사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대에는 축산 파동을 겪고 빚쟁이를 피해 돼지 막사에서 잠을 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통합 경영을 알게 됐다"면서 "돼지 가격은 떨어지는데 소시지 값은 그대로였다는 점을 알게 됐고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하는 삼장통합경영의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5월 본사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그 해 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시기는 되돌아보기조차 싫을 정도도 힘든 시간이다고 회상했다. 모든 사람들이 재기가 힘들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김 회장은 "새로운 설비로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회사의 경쟁력은 한 단계 나아갔다. 이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회장은 "위기 속에도 기회는 온다"면서 "10년 후 하림은 해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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