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아침마다 먹고 속편한지 확인, 단순함은 때로 가장 좋은 경영"
식품 개발부터 마케팅 유통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
불필요한 공정 과감히 제거
긍정적 사고, 주저함 없어
"매일 아침마다 라면을 먹어도 속이 편안한지 끓여서 먹고, 또 끓여서 먹어봤죠."
‘더 미식’ 브랜드 첫 제품을 라면으로 정한 뒤 김홍국 하림 회장의 아침식사 메뉴는 라면이었다. 보통 속이 불편해 아침에는 먹지 않는 라면을 장기간 먹어도 불편함이 없는지,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하림 사옥 지하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도 직접 라면을 끓였다. 김 회장은 식품 개발부터 시식, 마케팅, 유통까지 전 과정을 참여한다.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제품이 반영된다.
"단순함을 추구하라"
하림그룹의 기업문화는 ‘단순함’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이기도 한 단순함은 군더더기 없는 본질, 또는 핵심을 말한다. 더하기보다는 빼는 것이다. 고객과 소비자를 섬기는 지극한 마음가짐, 불필요한 비용을 없애는 간결한 프로세스, 원자재의 품질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가공 공정과 유통 체계 등을 추구하며 나머지는 버린다. 하림그룹이 추구하는 단순함은 바로 시스템화된 전문성을 말한다.
김 회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단순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각자 적성을 찾고 그 적성을 연마해 전문성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적성에 따라 일을 맡고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해 인체처럼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면 가장 이상적인 경영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긍정적 사고는 성공의 발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김 회장의 대답은 명쾌했다. 누구나 위기에 직면하게 되고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은 긍정적 사고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대에는 축산 파동을 겪고 빚쟁이를 피해 돼지 막사에서 잠을 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통합 경영을 알게 됐다"면서 "돼지 가격은 떨어지는데 소시지 값은 그대로였다는 점을 알게 됐고 농장-공장-시장을 연결하는 삼장통합경영의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5월 본사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그 해 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시기는 되돌아보기조차 싫을 정도도 힘든 시간이다고 회상했다. 모든 사람들이 재기가 힘들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김 회장은 "새로운 설비로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기면서 회사의 경쟁력은 한 단계 나아갔다. 이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회장은 "위기 속에도 기회는 온다"면서 "10년 후 하림은 해외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