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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후 일주일간 무방비로 방치… '이미 다 퍼졌다'

최종수정 2021.12.02 14:39 기사입력 2021.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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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지인 접촉자 67명
40대 부부, 모더나 접종 한달도 안 돼 돌파감염
50대 2명, 오미크론 검출에도 병상배정 없이 재택치료

1일 인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안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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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음에도 국내 최초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자가 나오기까지 방역 당국이 안일하게 대응하는 등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천 거주 40대 부부는 백신 접종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돌파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신호가 켜진 국내 방역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사회 무방비로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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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까지 오미크론 변이 검출이 확정된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이 중 50대 여성 2명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모두 확진 전까지 이동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이미 지역사회로 번져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부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채로 출국했고 귀국 때는 현지에서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었기 때문에 귀국 후 격리 없이 바로 귀가가 가능했다. 이튿날 주거지 인근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다고 해도 오미크론을 걸러내지 못하는 PCR 결과를 토대로 별다른 격리 조치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이동을 지원한 지인은 물론 지역사회 유포의 단초가 제공된 셈이다.


게다가 30대 지인은 지난달 29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추정 시점으로부터 1주일가량을 자유롭게 직장 업무를 보고 지인 만남을 가졌다. 방역 당국은 이 과정에서 지인과 그 가족 등을 포함한 접촉자 규모가 5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0대 부부와 관련해서는 가족과 항공기 인근 좌석 탑승자 6명, 연립빌라 거주자 8명 등을 모두 합쳐도 접촉자가 17명에 그친 데 비해 3배가량에 달한다.


다만 확진된 부부의 10대 아들과 관련한 지역사회 추가 접촉자는 없다. 50대 여성 역시 지난달 23일 입국 후 이동을 도와 준 가족 1명 외에는 다른 밀접접촉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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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빠르게 변이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지역 확산을 방치한 셈이다. 당국은 부랴부랴 3일부터 2주간 국적과 접종력에 무관하게 입국자를 모두 10일간 격리하고, 전장 또는 타깃유전체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유일한 직항편인 에티오피아발 직항을 2주간 입항을 중단한다는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이다.


확진 후 대처도 허술했다는 비판도 있다. 50대 여성 2명은 이날 오전까지도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검출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 없이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원을 원칙으로 정했음에도 아직 병상 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재택치료는 동거인의 경우 출근·등교는 금지되더라도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외출은 가능하기 때문에 얼마든 추가 확산될 수 있다. 이로 인한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국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강한 모더나도 ‘돌파감염’

40대 부부의 경우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돌파감염됐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이들은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 후 출국해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후,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인당 항원량이 많아 초기 중화항체 형성량 역시 가장 많은 백신으로 손꼽히는 백신임에도 돌파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현재 오미크론 확인·의심 사례로 분류된 9명 중 이들 부부를 제외한 7명은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알파·베타·감마·델타·람다 등에서 감염력 증가, 면역회피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연구됐던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 변이가 대거 발생하면서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도 6배가량 높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 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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