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로나 리턴 매출한파
일상회복 기대감이 실망으로
홍대입구·강남역 일대 식당·술집
손님 줄어 대부분 빈테이블
감염불안감에 서둘러 귀가길

1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정윤 기자

1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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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던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코로나19는 끝이 없다고 봐야되지 않을까요?"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윤모씨(54) 이야기다. 1일 밤 영하의 날씨와 코로나 공포가 함께 몰아닥친 홍대 거리는 생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윤씨는 "11월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연말 모임한다고 술은 마셔도 노래까지는 부르지 않더라"며 "매출 회복은 꿈도 꾸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각종 공연을 펼치는 ‘버스킹’과 같은 홍대 놀이 문화는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11월이 위드 코로나였다면 12월은 ‘코로나 리턴(코로나 재확산)’이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며 일상이 회복되리라는 한달 동안의 기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 12월의 첫 날 밤, 서울 주요 상권들의 풍경은 을씨년스러웠다.


이날 오후 9시께 만난 치킨 호프집 사장 송호열씨(61)는 "모임 2차 장소로 지금 시각이면 손님으로 바글바글해야 정상"이라며 "코로나가 다시 번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이미 손님은 확 줄어든 분위기"라고 말했다.

1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버스킹 금지'라고 써있는 입간판이 서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1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거리가 한산한 가운데 '버스킹 금지'라고 써있는 입간판이 서 있다. 사진=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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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도 상황은 비슷했다. 연말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거리는 한산했다. 손님이 가득 찬 음식점과 술집은 드물었고 대부분 빈자리가 많았다. 빈 테이블만 있던 몇몇 음식점은 마감을 하느라 분주하기도 했다. 일대를 찾은 사람들은 오후 10시께가 지나자 귀가를 서둘렀다. 직장 동료와 회식을 했다는 정모씨(32)는 "백신을 맞긴 했지만 약속을 더는 미룰 수 없어 강남역을 찾았다"라면서 "‘나도 감염될지 모른다’라는 불안이 생겨 가급적이면 퇴근하고 곧장 귀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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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과 논현역 근처 자영업자들은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탓에 위드 코로나와 연말연시 효과는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맥줏집을 운영하는 박모씨(53)는 "위드 코로나로 매출이 늘어나진 않았다"라면서 "손님이 더 찾아오겠지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별다른 변화를 느끼진 못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평일이니깐 금요일이나 주말에 희망을 걸면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고깃집 운영하는 최모씨(49)도 "연말연시인데 길거리엔 사람이 없다"라면서 "확진자가 쏟아지니깐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하기보단 움츠려 드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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