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99명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99명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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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거세지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의료 대응 상황도 날로 악화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계획 등 방역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느 정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부분들 혹은 비상계획까지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야되는 상황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손 반장은 다만 지금 현 상황 자체가 비상계획 등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진 않다고 봤다. 그는 "현재 유행의 양상이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같은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일반에 대한 조치보다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취약시설을 보호하는 조치가 더 시급한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통해 유행이 확산되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해 논의하고 숙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99명으로 화요일 집계치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원중 위중증 환자도 549명으로 전날 대비 34명 늘어난 최다치를 나타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날로 악화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환자 전담 병상 1134병상 중 69.3%인 786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 84.3%, 인천 83.5%, 경기 81.9%로 전체 694병상 중 83.3%(578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가동률 80%는 환자 입·퇴원 등 과정에서 병상에 준비 작업 등이 필요한 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진' 상태로 평가받는다.


입원하지 못하고 있는 병상 대기자는 836명으로 전날 907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4일 이상 입원하지 못한 대기자가 122명인 등 병상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비수도권으로의 이송, 병상 효율화 방안, 실제 확보한 병상이 인력 상황 등에 의해 가동이 약간 덜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추가 인력 지원, 병원 내 인력 재조정 등을 통해 약간의 꺾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현재처럼 중증환자 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의료여력은 가중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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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이와 관련해 연일 의료시설·인력 확충안을 내놓고 있다. 이날은 보건소 감염병 대응인력 확충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내년도에 보건소에 진단검사, 역학조사 등의 업무가 계속적으로 가중될 것을 예상해 정규인력 757명을 추가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배정 인력을 지자체 조례 개정을 통해 보건소 정원으로 반영되고, 충원 과정을 거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배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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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반장은 "정규인력을 충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우선적으로 가중되는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2300명 정도의 한시인력은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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