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2021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 선봬
고정민 '소년 대로', 이예진 '불장난', 최현비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
청소년극 활성화 위해 처음으로 낭독공연 제작 과정에 민간 극단 참여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2021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을 선보인다.
2021년 ‘청소년극 창작벨트’는 민간 극단과 함께한다. 비밀기지, 극단 파불라토르, 창작집단 LAS가 이번 작업의 ‘참여극단’으로 고정민, 이예진, 최현비 작가와 협업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청소년 17인’과 문산수억고등학교, 논곡중학교(인천) 학생들이 온·오프라인 워크숍에 함께해 동시대 청소년의 시선과 감성을 더했다.
“그래서 아끼려는 거야. 안 쓰고 참아보잔 거야.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그냥 지금 행복할래. 여기선 그래도 되는 거잖아.”
‘소년 대로’(고정민 작·비밀기지 신진호 연출)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기간이 끝나 퇴소한 청소년, 가출 청소년의 아픔과 홀로서기를 그렸다. 반지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던 아이들은 길고양이 포우를 만나면서 생각이 나뉘고 갈등을 겪는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잠시 미루거나 하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한다는 의견과 작지만 확실한 지금 여기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며 다툼이 생겨난다.
“애들이 그냥 불장난한 거 가지고 이렇게 사람을 못 잡아서 먹어서 난리에요?
원래 그 나이 때 별짓 다 하면서 크는 거예요.”
‘불장난’(이예진 작·극단 파불라토르 권영호 연출)에는 가족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때론 조용히, 때론 시키는 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이유 없이 아빠에게 맞느니 제대로 된 사고를 쳐서 혼나겠다는 마음을 먹은 상욱은 친구 동주와 함께 학교 뒷산에 불을 지르러 간다. 각자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증명하고자 마음속의 불씨를 내뿜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린다.
“노랑. 이제부터 내 이름은 노랑이야. 울 수 있는 노랑이야.”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최현비 작·창작집단 LAS 신명민 연출)는 학교 폭력으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선택한 18세 박아린과 가정폭력으로 방에서 나올 수 없게 된 8세 노랑의 이야기다. 시적 언어의 상징성과 은유가 풍부한 작품으로 허구와 실제를 넘나들며 각자의 아픔을 공유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무서운 현실을 딛고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다시 방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입장권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예약할 수 있으며 1인 1매에 한한다. 관객 전원에게 각 공연의 희곡이 담긴 책을 제공한다. 예술가와의 대화는 ‘소년 대로’는 26일 공연 종료 후, ‘불장난’은 27일 공연 종료 후, ‘노랑의 보색은 검정이다’는 28일 공연 종료 후 객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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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극 창작벨트’는 청소년극 희곡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진행해온 사업이다. 창작자와 청소년이 협력해 10대들의 시각을 담아 새로운 서사와 만나는 창작 희곡을 매년 발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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