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쇄신 물꼬 틀까
與 선대위 개편 드라이브
의원 지역구·현장 민심 장악
전문가 전진배치 등 고려중
양정철 “캠프 안배” 맹비난
오늘 당내 개혁모임 간담회서
대안 구상 현실화 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 청년 기후활동가들과 기후위기 간담회에 참석,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 개편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그 방향으로 ①의원그룹 지역구·현장 민심 장악 ②전문가 전진배치 등 투트랙 쇄신안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 내 정당쇄신·정치개혁 모임이 제안한 내용이다. 정리하면 선대위 내부에 다선과 나이, 계파 안배 등 ‘여의도식 연공서열’로 배치한 의원 그룹을 전문가 그룹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며, 대신 의원들은 지역구 현장으로 나가라는 주문이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주특기와 전문성 중심의 전진 배치가 아니라 철저한 선수 중심의 캠프 안배 끼워맞추기’라 비판한 대목과 일맥상통한다. 이재명 대선후보 역시 ‘현장성·기민함이 부족하다’고 비판해오던 터라, 18일 오후 당내 개혁모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대안과 구상을 현실화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이날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이탄희 의원은 SNS에 "선대위에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전면 배치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지역과 현장으로 가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부터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 현장을 도는 데 직책은 없어도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의 주문과 선언은 민주당 내부에서 공유되고 있는 문제의식을 대변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는 선거에는 국회의원이 모두 여의도에 있고, 이기는 선거 때는 국회의원들이 다 현장에 가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여의도에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초선 의원도 본지 통화에서 "의원들이 지역구 네트워크를 통해 민심을 청취하고, 그게 표심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런 긴장감이 부족한 건 맞다"며 "그것은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의 ‘핵심성과지표(KPI)’, 멀리는 다음 총선 공천권으로 이어지는 유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주요 직능과 최종 의사결정권은 외부 전문가 그룹에 맡겨야 한다는 논의에는, 양 전 원장이나 이해찬 전 당 대표,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의 역할론과 이어진다. 의원 그룹들이 충성경쟁과 권력투쟁 탓에 할 수 없는 직언이 가능해지려면 이 전 대표 같은 상징적 인물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원 그룹이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일사불란하게 선거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양 전 원장이나 이 전 위원장 같은 책사 그룹의 역할도 함께 거론된다.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외부 인사를 빨리 영입해야 한다"며 "그리고 현장성에 집중해 현장 목소리가 바로 후보의 메시지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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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개혁안이 현재 선대위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다선 의원 그룹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선대위는 이날 오후 당내 개혁모임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개혁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원팀이라는 성과는 만들어냈는데, 한편으론 무겁고 논의 속도가 느린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대위를 하나로 합치며 발생한 문제들을 해소해가는 건강한 노력이고 이 부분은 점차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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