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배터리 시장도 전기차와 함께 성장
산자부 배터리 산업 전담할 '배터리과' 필요

[아시아초대석] "탄소중립 대세·개도국 전기차 수요 증가…배터리 재사용 시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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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담=이은정 산업부장, 정리=황윤주 기자]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최근 주목하는 부문은 배터리 재사용사업이다. 개발도상국의 전기차 시장과 탄소중립 흐름 등을 고려하면 배터리 재사용 사업이 주요 산업으로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은 "협회 사업의 40%가 배터리 재사용 분야"라며 "재사용 배터리 기준, 재사용 배터리의 성능 검사, 안전성 테스트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는 보조금 지원을 안 하면 전기차 구매력이 없다"며 "전기차 시장 초기에 진입하려면 재사용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소형 이모빌리티 등 가격을 낮추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V볼륨즈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740GWh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주요 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이지만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개도국도 전기차 도입에 공격적이다. 전 세계의 탄소중립 흐름도 배터리 재사용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은 2035년부터 신규 휘발유·경유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2030년부터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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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2025년 2000만대, 2030년 5000만대로 추산된다"며 "현재 전 세계에 등록된 자동차 규모는 16억대로,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만큼 성장한다면 연산 배터리 공급 규모(500만대)보다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터리 수명은 평균 6~10년.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수록 배터리 수요가 폭발하고, 배터리 교체에 따른 폐배터리 대량 배출도 불가피하다. 배터리 신규 생산으로만 수요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 전지산업협회의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면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정책을 위한 미래자동차산업과를 신설하고 ‘2050 탄소중립’ 추진 계획에 맞춰 에너지 분야 2차관도 만들었다. 그러나 국가핵심전략산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을 전담하는 부서는 없다. 정 부회장은 "현재 배터리 산업은 전자전기과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배터리를 전담하는 ‘배터리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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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약력

△1961년 전남 나주 출생 △전남대 행정학과, 위스콘신대학교 정책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지식경제부 임관 △2011년 7월 전남 경제부지사 △2015년 5월 한국도시가스협회 상근부회장 취임 △2017년 5월 한국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취임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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