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들리 전 뉴욕 Fed 총재 "물가 잡으려면 美기준금리 최소 3%로 올려야"

인플레 위험에 다시 '금'…1주일새 2.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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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가격은 한 주 동안 2.9% 올라 온스당 1868.5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와의 격차도 10% 이내로 줄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년 만에 6%대에 진입한 후 금 가격은 연일 오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5.9%)를 크게 웃돌며 6.2%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길게 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 투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프리 래커 전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최소 3%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ed가 내년 6월께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이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들리 전 총재는 "기준금리 고점이 3~4%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커 전 총재도 "기본적으로 더들리 전 총재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3.5~4% 수준의 기준금리가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들리와 래커 전 총재는 물가를 잡기 위해 Fed가 양적완화 종료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캐나다와 유럽 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매클럼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매클럼 총재는 "완벽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부양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곧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급망 혼란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에너지 가격도 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이미 종료했다.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긴축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크리스티안 제빙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ECB에 기준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제빙 CEO는 "저금리 정책은 효과를 잃었고 이제는 (저금리 정책의) 역효과와 싸우는 상황"이라며 "독일의 10월 CPI 상승률은 30년 만에 최고치인 4.6%를 기록했고 독일 은행들은 역마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거듭해서 ECB에 긴축을 요구한 데 이어 독일 최대 은행 CEO도 ECB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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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서 "현재 치솟은 물가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겠지만 내년에는 결국 서서히 하락할 것"이라며 여전히 긴축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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