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라는데..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내년 이익 추정치 살펴 투자해야
4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 오른 1,012.62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와 달리, 우리나라 증시는 왜 힘이 떨어질까.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같은 의구심에 대해 7일 "코스피는 올해과 내년 2년 연속 순이익 추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 순이익 추정치는 미국 S&P500 지수와 달리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코스피 순이익은 지난 8월 189조원에서 이달 현재 183조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코스피 순이익은 국내 수출금액과 연관성이 높다.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지난해 대비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효과를 반영한 결과일 뿐 물량 증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향후 수출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의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2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의 매출 가격 상승의 효과는 이미 정점을 지나고 있다. 향후 물량 증감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물류대란(또는 공급 차질)의 완화 여부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물류대란 완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미국 운송업종의 매출증가율 전망치는 9월에 다소 하락했지만, 10월 이후 3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 이 같은 이익 증가율의 하향 조정은 증시에 활력을 떨어뜨린다. 유동성 공급이 없으면 주가 수익률은 이익 증가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는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했고, 내년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9월과 12월일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긴축은 하지만, 그 속도는 느리게'라는 기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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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종목 선별시 내년 이익증가율과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중요하다"며 "올해 현재까지 주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내년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들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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