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120명의 응찰자가 몰려 100억원대에 낙찰된 강남구 청담동 빌딩 전경. (사진=지지옥션 제공)

지난 2일 120명의 응찰자가 몰려 100억원대에 낙찰된 강남구 청담동 빌딩 전경. (사진=지지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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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법원 부동산 경매에서 가장 뜨거운 물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토지 면적 168㎡, 건물 면적 162㎡짜리 ‘꼬마빌딩’ 매물이었다. 2017년 준공된 이 상업용 건물은 무려 120명의 응찰자가 몰린 끝에 최저가 52억1900만원보다 96% 비싼 102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의 2위 응찰가격도 100억원을 넘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최근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한 세금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업용 건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권은 물론 비강남권에서도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중소형 상업용 건물의 수요가 많아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양새다. 특히 공시가격과 보유세가 크게 오르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중과 등으로 주택 투자의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상업용 건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상업용 건물 투자 열기는 상가 경매로도 옮겨 붙는 분위기다. 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입찰에 부쳐진 동작구 노량진의 1층 점포 매물에 총 17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129.6%인 16억3000여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낙찰가율이 129.6%라면 감정가 1억원짜리 상가가 1억2960만원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 상가 매물은 감정가인 1억54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3억172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206%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도봉구 창동의 근린상가에는 22명이 응찰에 몰리며 감정가 144억5632만원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250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상업용 부동산 경매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최근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꼬마빌딩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다. 여기에 감정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보니 상대적으로 매매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더해지며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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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상업용 건물은 임대 수익을 얻으면서 리모델링·재건축 등을 통해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경매의 상업용 부동산 감정가는 산정 시 수익률 부분이 반영되지 않아 통상 시세보다 낮게 형성돼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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