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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달러 채권자간 대화 추진…구조조정 전문은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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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측, 건설 프로젝트·유동성·자산 가치 등 정보 원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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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겪는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달러 채권 보유인 간에 대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헝다의 자문사인 훌리한 로키, 애드미럴티 하버 캐피털이 해외 채권자들을 자문하는 모엘리스, 커크랜드&앨리스와 향후 이뤄질 잠재적 대화를 위한 비공개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훌리한 로키는 구조조정 전문 미국의 투자은행이다. 헝다는 지난 9월 훌리한 로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자금난에 직면한 가운데 헝다와 역외 채권 보유 그룹이 협상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채권자 측 자문사는 대화를 통해 헝다의 건설 프로젝트, 유동성, 자산 가치 등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채권 보유인들은 헝다의 디폴트 위기가 급속히 고조된 지난 9월부터 헝다 측에 서한을 보내 회사 상황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부채 해결 방안이 논의되는 동안 역외 자산을 매각하지 말라고 헝다에 요구했다.


헝다는 지난 23일 공식 디폴트 위기를 겨우 넘기고 광둥성 일대 일부 건설 현장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헝다가 내지 못한 달러화 채권 이자 지급일이 오는 29일과 내달 11일 연이어 찾아올 예정이다. 이때까지 헝다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다.


다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26일 회의에서 헝다 이외 주요 부동산 기업 8곳을 소집해 달러 채권 상환을 위해 환전 등 절차 편의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가 헝다 사태 해결에 개입하겠다는 신호를 내놨다.


그간 해외의 달러 채권 보유인들은 중국이 국내 채권 및 금융권 부채에 상환을 우선시하면서 달러 채권 상환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최근 중국 당국이 쉬자인 회장에게 개인 자산을 동원해 부채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쉬 회장의 자산 대부분은 올해 80% 이상 폭락한 헝다 주식으로 되어 있고, 자산 가치도 78억달러(약 9조900억원)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쉬 회장의 개인 자산 투입이 헝다 부채 위기의 해결에 유의미한 해법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헝다는 당초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3조원대 현금을 확보해 급박한 유동성 위기를 일단 넘기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 직전 단계에서 무산되면서 이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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