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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중국ㆍ대만 유럽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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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개별 국가 '하나의 중국' 원칙 도전, 경계"
대만 외교장관 "권위주의 국가 거짓 정보로 민주주의 체제 폄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유럽을 상대로 한 중국과 대만의 외교전이 시작됐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장관이 슬로바키아와 체코 등을 방문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그리스와 세르비아, 알바니아, 이탈리아를 찾아 맞불을 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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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왕 외교부장이 27일 그리스를 방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를 예방하고 니코스 덴디아스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왕 부장은 덴스디아 장관의 회담에서 "그리스 피레우스 항에 대한 투자는 일대일로의 상징적 프로젝트이자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와 협력 피레우스항을 세계적 수준의 항구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덴스디아 장관은 "피레우스항은 그리스와 중국의 성공적인 협력 투자 모델"이라며 그리스는 항만 건설에 만족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는 중국의 미래가 무한하다고 믿고 있으며, 해운과 조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그리스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참가를 요청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안전하고 멋진 동계 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스포츠의 정치화는 올림픽 정신을 왜곡시키는 만큼 보이콧 등을 거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특히 "개별 국가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고 중국과 유럽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대만'을 지칭하지 않았지만 우자오셰 대만 외교장관의 슬로바키아, 체코 방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 매체들도 왕 부장의 이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EU 의회가 지난주 대만과 접촉을 강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다음 주 EU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하는 시기에 왕 부장이 EU 4개국 순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추이훙젠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중유럽과 동유럽이 대만 분리(독립)주의자들의 무대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왕 부장의 이번 4개국 방문은 유럽 의회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쭤쿠이 중국 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인 만큼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 지역 파트너들로부터 지지를 얻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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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보다 하루 앞서 유럽에 도착한 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현지 싱크탱크 주최 행사에 참석, "코로나19 기간중 권위주의 국가(중국)가 계속해서 거짓 정보로 민주주의 체제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만과 슬로바키아는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념이 가까운 파트너들이 현재의 양호한 기초 위에서 다방면의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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