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자도 못내는 좀비기업 40.9%…'사상 최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7일 '2020년 연간 기업 경영 분석 결과' 발표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매출증가율 하락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돈을 벌어 이자도 못 내는 기업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 매출이 크게 줄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연간 기업 경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지난 2019년 36.6%에서 2020년 40.9%로 4.3%포인트 확대되면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을 말한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0% 미만으로 영업 적자를 낸 기업 비중도 30.5%에서 34.7%로 4.2%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영업적자를 본 기업들이 많아져 기업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 안정성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115.7%에서 118.3%로, 차입금의존도는 29.5%에서 30.4%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76.3%로 전년(73.5%) 대비 2.8%포인트 올랐으며, 비제조업 부채비율은 157.3%로 전년(157.8%)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23.4%, 34.8%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성장지표도 부진했다. 전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0%를 기록해 전년(0.4%)보다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처음 역성장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1.7%에서 -2.3%로, 비제조업은 2.3%에서 0.0%로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매출 증가율이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4.6%, -3.5%를 기록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은 3.9%로 전년(4.2%) 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일부 기업의 이익이 늘면서 전체 기업의 수익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9년 4.2%와 동일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3.7%에서 3.9%로 증가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