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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시즌, 기대보다 불안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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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치 기록 예상에도
전망치 못미칠 땐 시장 충격
삼성·LG전자 전망치 하회
내주까지 실적 대부분 윤곽

3분기 어닝시즌, 기대보다 불안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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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큰 분위기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니버스(분석대상 기업) 200 종목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1조5000억원으로,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2분기(53조5000억원)보다 15% 이상 높은 수치다. 1~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3분기 전망치도 계속 높아져왔다. 현재 전망치는 연초 대비 18.5%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2주간 3분기 전망치가 2조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자 , LG전자 의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영향도 있지만 화학, 증권, 전기 업종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다"면서 "이익의 레벨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망치 하회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매출은 7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2018년 3분기(17조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매출액 전망치는 7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2000억원이었다. LG전자 역시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망치(18조1000억원)를 상회했지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던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반면 포스코( POSCO홀딩스 )는 연결기준 매출액 20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1100억원으로 전망치(매출 18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를 모두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종목은 8개로, 이중 4개가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나머지 4개는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사이 다수 종목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다음 주가 지나면 3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익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종목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최근(1개월) 추정치만을 활용하면 일반적인 컨센서스(3개월 추정치 평균)보다 정확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종목별로 이를 비교해 보면 1개월 추정치 평균 컨센서스가 3개월 추정치 평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종목은 114개, 하회하는 종목은 143개로, 하회하는 종목들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분기 전망치의 합과 연간 전망치 사이의 괴리도 확대되고 있다. 1~2분기 실적이 확정된 만큼 연간 전망치와 분기 전망치의 괴리가 높아질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치와 3~4분기 실적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전망치의 개수가 많은 연간 전망치의 신뢰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3~4분기 전망치가 과대평가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 들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칠 경우 그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이익증감률은 1분기보다 낮았고 3분기는 2분기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증시 전체 이익사이클 하락이 이미 진행 중으로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증시에 보다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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