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오너기업이 40개였으며 이들 기업이 비오너기업에 비해 지난해 기준 매출은 1.2배, 고용은 1.3배, 당기순이익은 1.8배, 배당금은 1.2배 수준으로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경영성과가 우수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지난해 경영성과를 2015년과 비교해 분석해본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단일 기재가족이 해당기업 소유권 또는 의결권을 50%(상장사는 32%) 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창업자 또는 그 가족이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창업자의 후손이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 등 세가지 기준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면 오너기업으로 분류했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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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총 상위 10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은 40개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사우디아람코,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텐센트, 엔비디아 등 8개가 오너기업이었다. 조사대상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33조8000억달러(약 42조3000억원)였고 이 중 40개 오너기업의 시가총액이 18조5000억달러로 55%를 차지했다. 1사 당 시가총액은 오너기업이 평균 4637억달러, 비오너기업이 평균 2543억달러로 조사됐다.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은 약 814억달러, 고용은 18만2490명으로 비오너기업의 총매출 657억달러, 고용 13만8315명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도 오너기업은 101억달러, 비오너기업은 55억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컸으며 평균 부채비율은 오너기업이 76%로 비오너기업(225%)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평균 배당금도 오너기업이 62억달러로 비오너기업(50억달러)에 비해 12억달러나 컸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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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과 비교해보면 오너기업의 총매출은 63.2%, 고용은 22.0% 증가해 비오너기업 총매출 증가율(7.1%)과 고용 증감율(△0.3%)을 크게 상회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도 오너기업은 각각 135.6%, 100.5%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1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1% 증가율을 보였던 비오너기업보다 수익성이 뛰어났다. 자본 규모는 오너기업이 103.2% 증가해 비오너기업(10.0%)의 10.3배를 기록했고 부채비율 증가율은 38.0%로 비오너기업(89.1%)의 0.4배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오너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는 99.7%, 설비투자는 93.1% 증가한 데 반해 비오너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은 28.7%에 그쳤으며 설비투자는 3.8% 감소했다.

오너기업은 배당금 규모(213.9%), 희석주당이익(134.4%)도 큰 폭으로 늘어 비오너기업 대비 배당금 증가율 6.3배, 희석주당이익 증가율 8.5배를 기록했고, 배당성향도 오너기업이 43.2% 증가한 반면 비오너기업은 0.8% 감소했다.


전경련은 오너기업의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장기적 투자가 가능한 등의 경영상 이점이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 중에도 오너기업이 다수 존재하며 이들 기업의 경영성과가 비오너기업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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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일반적으로 해외에는 오너기업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글로벌 기업 중에 상당수가 오너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오너기업이 한국 특유의 기업체제이고 성과가 안 좋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해야 하고, 이런 부정적 인식 하에 만들어진 동일인 지정제도, 과도한 가업상속세율 등 오너기업 관련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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