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동해공장, 매년 전기요금 1000억원…2016년 폐열발전설비 구축
순환연료 대체율 41%, 2030년 유연탄 사용량 '제로(0)' 목표

쌍용C&E 동해공장 킬른(Kiln·소성로) 가동 모습. [사진제공=쌍용C&E]

쌍용C&E 동해공장 킬른(Kiln·소성로) 가동 모습. [사진제공=쌍용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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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지금은 시멘트산업의 혁명적 시기다."


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일대 쌍용C&E 동해공장.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거대한 킬른(Kiln·소성로)은 쉼없이 돌고, 클링커(clinker)를 식히는 수냉식 냉각장치는 계속해서 수증기를 내뿜었다. 원용교 동해공장 공장장(전무)은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 '제로(0)'와 외부전력 사용 '0'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혁명을 실천하고 있는 현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킬른은 1450℃ 이상의 고온으로 석회석·점토·규석·철광석 등을 가열해 덩어리로 된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킬른에서 만들어진 클링커에 석고를 첨가해 분쇄하면 시멘트가 된다.


1968년 준공된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아시아 최대규모로 공장과 광산 부지를 합쳐 1130만㎡로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한다. 7개의 킬른에서 연간 115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하는데, 국내 7개 시멘트사 기준 연간 클링커 생산량이 5000만t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생산량의 5분의1 정도가 이곳 동해공장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그 가운데 31%는 미국과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칠레 등 전세계로 수출된다. 수출은 북평공장을 통해 이뤄진다. 동해공장에서 8.4㎞ 떨어진 북평공장의 부두까지 컨베이어 벨트가 연결돼 있다. 원 공장장은 "동해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가 클링커 상태로 북평공장으로 옮겨져 선적된다"면서 "전세계에서 이 정도 친환경 설비와 생산량을 동시에 갖춘 시멘트공장은 동해공장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크다보니 전기료도 엄청나다. 시멘트 제조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량. 동해공장의 경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전기료를 지출한다. 이 비용과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쌍용C&E는 2016년부터 1000억원을 투입해 폐열발전설비를 구축했다. 킬른에서 생산된 고열의 클링커는 350℃ 수준까지 냉각된다. 이 과정의 전후 공정인 예열실과 냉각기에 별도의 보일러를 설치, 대기에 배출되는 고온의 열원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가 폐열발전설비다.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사진제공=쌍용C&E]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사진제공=쌍용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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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동해공장의 폐열발전설비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전력량 84만㎿h의 33%인 28만㎿h를 생산한다. 전기료가 비교적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전력을 충전해 전력사용량이 많은 낮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30년이면 동해공장 필요 전력의 100%가 폐열발전설비를 통해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유연탄 사용을 줄이고, 폐합성수지나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보조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도 확충도 계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150만t 수준이었던 유연탄 사용량이 지난해 100만t까지 줄었고, 폐합성수지는 70만t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순환연료 대체율 41%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90%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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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쌍용C&E 대표(한국시멘트협회장 겸임)는 "쌍용C&E는 최근 2년간 폐열발전설비와 순환자원설비 확충 등에 2200억원을 투입했고, 3년내 282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5년새 5020억원을 친환경 설비 확충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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