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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기금 투자수익률 대박…아이비리그 평균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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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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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유명 대학들이 2021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에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뒤 경기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주식 등 자산 가치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투자 수익을 공개하지 않은 컬럼비아와 프린스턴을 제외한 6개 대학은 기금 운용을 통해 2021회계연도에 평균 42%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까지 1년간 S&P500 지수의 상승률 38%를 웃돈다.

하버드 대학의 기금 규모는 532억달러로 커졌다. 1년 동안 무려 113억달러나 늘었다. 기부금 자체가 증가한데다 기부금을 투자해 거둔 수익률이 33.6%를 기록한 덕분이다. 투자 수익률은 2020회계연도 7.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하버드 대학의 기금 규모는 가장 크다. 1년간 110억달러 기금을 늘렸지만 실제 미국에서 110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보유한 대학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다만 하버드의 투자 수익률은 평균에 미달했다. 하버드 측은 다른 대학들보다 위험을 낮춰 투자했고 이에 따른 기회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기금 규모가 큰 예일대는 지난 회계연도에 40.2% 투자 수익률을 남겼다. 20년 만에 가장 높고, 1970년 이후로 따져도 세 번째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 예일대의 기금 규모는 423억달러로 늘었다. 1년 전에 비해 111억달러 늘었다.


아이비 리그 대학 중 가장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브라운 대학이다. 51.5%로 집계됐다. 기금 규모는 69억달러로 늘었다. 기금은 브라운 대학 운영 예산의 15%에 해당하는 1억9400만달러를 대학측에 기부했다.


2020회계연도 투자 수익률이 1.9%에 불과했던 코넬대의 2021회계연도 수익률도 41.9%로 크게 올랐다.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금 규모는 100억달러로 늘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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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는 41.1%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 2020회계연도 투자 수익률은 3.4%에 불과했다. 펜실베이니아의 기금은 1년간 56억달러 늘어 전체 규모가 205억달러로 커졌다.


다트머스는 46.5% 투자 수익률을 달성해 기금 규모를 85억달러로 키웠다. 기금은 대학 측에 3억35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는 다트머스 1년 운영 예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아이비 리그 외의 대학들도 막대한 투자 수익을 남겼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55.5%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규모를 274억달러로 키웠다. 1년새 90억달러 늘었다.


워싱턴대도 65%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 규모가 153억달러로 커졌다. 듀크대도 56% 투자 수익률과 함께 기금 규모를 127억달러로 키웠다.


뉴욕타임스는 대학 기금 펀드들이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 중 하나로 최근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학 기금들이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이번에 깜짝 놀랄만한 투자 수익률로 나름 투자의 이유를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기금은 전체 운용 자산의 3분의 1 가량을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 회계연도 사모펀드 투자 수익률은 77%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탈 투자에서도 기록적인 수익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대는 2021회계연도에 42.3%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는 특히 사모 투자 부문에서 무려 90.6%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투자 수익률이 142%, 바이아웃과 성장주 펀드(growth equity funds) 투자 수익률이 44%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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