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획단 결론이 나면 참조해서 결정할 것"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대선기획단에서 여러 검토 과정에 있으니, 결론이 나면 참조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대선 출마)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대선주자로서의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전일 '기회의 사다리 복원을 위한 청년 대화모임'에서는 사법고시 부활 공약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작년에 사법고시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판 변수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세대와의 접점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MZ세대 기자단 초청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전일에도 공공부문 첫 MZ세대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안 대표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온 MZ세대의 고민 가운데 하나인 '1억원으로 서울에서 전셋집 구하기' 등을 직접 시도해볼 예정이다. 안 대표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월부터 시작된 '안철수 라이브'도 이어가며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안 대표는 평일 저녁 오후 8시부터 약 20분 동안 실시간 소통을 통해 미래 담론과 쟁점 현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을 향한 발언 또한 거세지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세간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이 '놈놈놈'인데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이라며 "대선 후보들이 이런 사람들밖에 안 보인다, 찍을 사람이 없다고 (세간에서 말한다)"고 저격하며 본인의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오는 17일 출마설에 대해 안 대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17일 출마를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그만큼 열망이 많은 것 같다"며 "그날 어떤 계획은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국민의당도 지난 7일 대선기획단을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착수했다. 대선기획단장은 최연숙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김만수 윤리위원장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결정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오후 첫 번째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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