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계획 또 무산 … 대형 민간개발 도전 올해만 ‘3패’
오규석 기장군수, “환경훼손에 공공이익 없어 ‥ ‘부산판 대장동’ 용납안돼”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민간이 추진하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이 최종 무산됐다.
1인 시위 등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오규석 기장군수의 뚝심이 또 통했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 내 자연환경 보전지역을 개발하려는 시행사업자에겐 ‘저승사자’로 악명난 지 오래다.
일광 삼덕지구 공동주택, 풍산공장 이전 등 관내 대형 개발 사업들을 무산시킨 데 이어 이번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까지 막아냈다.
12일 기장군에 따르면 민간사업자는 부산시에 제출한 장안읍 일대 6만평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에 대해 주민 반대여론을 이유로 자체 철회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 철회는 당연한 결과다. 군수와 850여명 기장군 공직자, 17만 기장군민의 반대 투쟁에 민간사업자가 사실상 백기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난개발로 고통받아온 장안읍 지역주민을 위해 장안읍에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공공시설들을 확충해 주민 건강하게 살 권리와 생존권, 환경권을 먼저 챙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장군은 부산시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기초단체의 의견 협의를 지난 6월 3일 요청하자 기장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대응을 논의했다.
이후 6월 15일부터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오 군수는 지금까지 32차례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반대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오 기장군수는 “보존해야 할 보전녹지지역에 공공개발이 아닌 민간개발로 대규모 매립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 파괴와 민간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2의 부산판 대장동 사태라고 규정하며 부산시를 상대로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왔다.
주민 대표 등 군민들도 4차례에 걸쳐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결사반대 항의집회 및 궐기대회’를 개최해 부산시청 주변에서 가두시위 등을 진행하며 반대운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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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이 환경훼손 등을 우려해 공공개발보다 실익이 없다고 보고 민간개발에 반대한 ‘삼덕지구’, ‘풍산 이전’, ‘산업폐기물 매립장’ 등 3개 사업계획은 모두 백지화됐다. 이제 한 가지 남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계획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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