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오늘 만기 1700억 채권 이자 또 미지급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파산 위기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이 채권 이자를 3번째로 미상환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가 이날까지 지급해야 하는 채권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또 미지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헝다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헝다그룹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까지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했지만 채권 보유자들은 헝다 측으로부터 그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지급 예정됐던 달러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23일을 시작으로 30일의 유예 기간 동안 헝다가 미지급한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한다면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게 된다.
이처럼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에는 헝다그룹과 헝다의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인 헝다물업 주식의 홍콩 증시 거래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글로벌 증권회사 CGS-CIMB는 "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디폴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헝다가 잇따라 채권 이자를 미지급하면서 타 중국 부동산 업체로 헝다발 위기가 전염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 하락률 '톱 5' 종목 모두 중국 부동산 업체가 발행한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이날 모던랜드와 시닉 홀딩스 등 중견 규모의 중국 부동산 업체들 모두 부채 상환 연장을 요청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중국 부동산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시닉 홀딩스 채권 금리는 역대 최고치인 1380%를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채권 금리 폭등은 해당 상품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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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던랜드 주가는 이날 1% 가량 하락한 0.46홍콩달러에서 거래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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