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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대외 악재에 맥 못 추는 국내 증시…"단기간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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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상품 가격 급등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반영
1200원대 앞둔 환율,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국제 유가·철광석·알루미늄 등 오름세
“겨울 난방시즌 돌입, 에너지 가격 상승 해결 쉽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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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붕괴에 따른 상품 가격 급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 우려로 국내 증시와 환율, 채권 시장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국내증시, 스태그플레이션·환율 상승 우려 반영할 것”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상품 가격 급등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와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냈다. 지난 금요일 WTI(서부텍시스유)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80달러를 웃돈 가운데 철광석과 목재, 면화, 알루미늄 가격 등은 중국 전력난 영향을 받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지수별로 보면 다우지수는 0.72%, S&P500 지수는 0.6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64% 내렸다. 개별 종목들만 봐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가 큰 종목군은 내림세를 지속했지만, 수혜 업종 중심으로는 강세를 이어나갔다.

이러한 가운데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을 반영해 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 8일까지 S&P500 기업들 중 2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중 15개 기업이 공급망 문제를 14개 기업이 노동력 부족과 비용을, 11개 기업이 코로나19와 물류비용을, 10개 기업이 원자재 가격 등으로 리스크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증시에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해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휴장이었던 전일 일본과 홍콩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내적인 요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탄력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환율 문제는 중국 전력망 문제가 지속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것인데.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 “에너지 가격 상승세, 단기간 해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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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9.5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236.62센트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외에도 천연가스와 석탄을 대체한 전력용?난반용 원유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OPEC+가 이달 회의를 통해 기존의 단계적 감산목표량 감소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공급에 대한 우려는 더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반대로 천연가스의 가격 오름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BTU 당 6.31달러에서 11.73% 하락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끝났으며 유럽향 가스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소식이 가격 급락에 영향을 준 것이다.


다만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천연가스 수출 증가로 진정된다 해도 천연가스 가격의 추가 하향 조정과 원유의 수요증가가 제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러시아가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량을 얼마만큼 더 늘릴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이 알려진 바가 없고, 기존의 유럽향 천연가스에 대해 추가적인 단기 스팟게약을 체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에너지 재고 수준이 낮은 상황에 겨울 난방 시즌이 아직 돌입되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나아가 현재의 사태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중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 불안이 단기간에 가격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 “인플레이션·리 오픈·친환경 관련株 관심 기울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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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를 보면 3000선을 밑돌면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의 순매도 금액은 약 1조원으로 절대 금액만 놓고 보면 많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수는 크게 내렸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 신용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이 더해지면서 변동폭은 더 확대됐다.


코스피 하락으로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을 기록하면서 가격 측면에 매력이 생겼지만,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이익 전망치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우리 시장의 수급 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결국, 투자를 위해선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기업,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이익이 개선될 리오픈 수혜 기업,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드는 가운데 글로벌 전력난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에너지 가격이 고공 행진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통화 정책이 긴축 사이클을 탔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강, 정유, 원자재 관련주인 포스코와 S-Oil 등 경기 민감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위드 코로나 관련해선 영화와 공연 업종 위주로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CJ ENM 콘텐트리중앙 등은 콘텐츠 경쟁력과 함께 코로나로 피해를 받았던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친환경 테마와 관련해선 전기차와 수소 에너지 기업들에 관심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친환경 기업들이 성장의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이번 조정 구간에서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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