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필의 북 칼럼] 누구나 꿈꾸는 마법의 세계 속으로
국내 창작동화 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를 만나보자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마법의 세계를 꿈꾸곤 했다. 요술 방망이로 내 마음대로 요술을 부리고 알라딘의 주인공이 되어 양탄자를 타고 멀리 날아가고 싶은, 어쩌면 부질없는 그런 꿈을 꾸곤 했다.
요술램프에서 나온 지니를 시켜서 나를 놀리던 친구들을 혼내주고 싶은 희망도 가질 수 있었던 마법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은 그런 동화 속에 빠져드는 것도 어린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도서출판 봄볕에서 펴낸 ‘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가 바로 어린 시절의 꿈을 꾸게 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지 않을까.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이 창작동화는 바로 마법의 순간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우리가 만나고 싶은 마법의 순간은 점수가 엉망으로 나온 시험지를 들고 집에 가야 할 때, 지각하느냐 마느냐 하는 순간에 스쿨버스를 놓쳤을 때, 우상으로 생각하는 아이돌이나 스포츠 스타를 너무 보고 싶을 때 등등 수도 없이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한 번쯤 일어났으면 하는 기적’처럼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한정기 작가는 마법의 순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마법이 이뤄질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마법을 부릴 수 있다”라고 한다. 진짜 가능한 일일까? 작가가 말하는 마법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해성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회사에 다니는 엄마는 늘 바쁘다. 회의 아니면 출장, 아니면 야근이다. 해성이는 몇 달 전까지 함께 살던 외할머니가 너무 그립다. 엄마는 매일 늦고 배달 음식은 물렸고 할머니가 해 주시던 집밥이 간절하게 먹고 싶다.
그날도 해성이는 고픈 배를 잡고 누워 있었다.
잠결에 어디선가 맛있는 밥 냄새가 났다. 깨어 보니 부엌에서 이상하게 생긴 할머니가 음식을 하는 게 아닌가. 가만히 보니 며칠 전 사거리 문구점에 갔다가 주인아줌마가 “너한테 딱 필요하겠다”라고 해서 사 온 ‘행운의 마녀’ 인형과 똑같이 생긴 할머니였다.
현관 등에 걸어둔 마녀 인형이었는데 인형은 온데간데없고 진짜 할머니가 부엌에 있었다. 마녀 할머니는 해성이에게 요리하는 법을 알려 주기 위해서 앞으로 두 번 더 찾아올 거라고 했다.
해성이는 할머니가 해 주시던 집밥 같은 거라면 한번 배워 보고 싶었다. 이제는 배달음식을 먹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해성이는 마녀 할머니에게 다양한 요리법을 배웠다.
그러자 다른 요리에도 부쩍 관심이 커졌다. 학교 교내 창의력 경진대회에 나가 혼자 해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어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엄마가 갑자기 일찍 퇴근한다고 한 날에 해성이는 엄마를 위해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퇴근해서 해성이와 피자를 시켜 먹을 생각으로 돌아온 엄마는 된장찌개 냄새를 맡고 깜짝 놀란다.
엄마 입에서 저절로 “세상에! 이릴 수가! 마법이 따로 없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그제야 해성이는 마녀 할머니가 해 준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살다 보면 마법 같은 일이 수시로 벌어진단다. 건강한 음식은 건강한 사람을 만들어 주고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마법을 부릴 수 있단다.”
이렇게 마법은 건강한 음식을 비롯해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게 해주고, 단단하고 야무진 아이가 되게 해 준다. 그런 마법을 체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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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칼럼니스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최경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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