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번주 스위스서 고위급 회담‥바이든·시진핑 회담 군불때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번 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회담한다.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이번 회담을 발표하면서 지난달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회담할 예정이며 날짜는 6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외교 담당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이지만 미국은 양 정치국원을 외교 일인자로 지목해왔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3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함께 양 정치국원·왕 부장을 알래스카에서 만나 치열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번 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이 호주 영국과 함께 구성한 오커스(AUKUS) 안보 동맹 구성과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전수하기로 한데 대대 강하게 반발했지만, 미국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석방하며 미·중 갈등 '해빙' 가능성을 제공했다.
캐서린 차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도 전날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을 공개하면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피한 대신 대화를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 재발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졌다.
저간의 사정을 고려할 때 이번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당초 두 정상은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미 싱크탱크 저먼 마샬 펀드의 아시아 전문가 보니 클레이서는 시 주석이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는 점을 고려해 "화상으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마침 블링컨 국무장관과 타이 대표도 프랑스를 방문 중인 만큼 두 사람도 중국 측과 접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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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의 만남이 잦아지는 상황을 반겼다. 양국 간의 접촉이 확대되면 상호 폐쇄한 휴스턴과 청두의 총영사관도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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