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11월 2차 백신 접종일 일괄 조정…개별안내 따로 안 해
"마음대로 바꿔서 일정에 차질" 시민들 불만 쏟아져
질병청 "대상자 목록 추려 순차적으로 안내하겠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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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정부가 오는 10월과 11월에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의 접종 날짜를 앞당긴다고 발표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접종일이 변경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상자에게 조정된 일정을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변경된 날짜를 통보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20대 직장인 A씨는 회사 동료로부터 2차 백신 접종일이 당겨졌다는 얘길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 조회를 해 보니 A씨 역시 다음 달 14일로 예정됐던 접종일이 일주일 앞당겨져 7일로 변경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앞당겨진 걸 사전 안내도 없이 바꾸면 일정이 있는 사람은 어쩌라는 건지"라며 "당장 다음 주는 일정이 안 돼 백신을 맞기로 했던 10월 둘째 주 다른 날로 접종일을 변경하려고 했지만,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그때는 변경이 안 된다고 하더라. 결국 그 다음 주로 접종일을 한 주 미뤘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저도 일주일 앞당겨졌다" "접종일이 변경되었으면 연락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개인적으로 예약 조회를 안 했으면 변경 전 접종일에 맞으러 갈 뻔했다" 등 조정된 일정으로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당장 다음날 2차 접종을 하러 오라는 메시지를 받은 시민도 있었다. 20대 직장인 B씨는 "원래 10월4일에 2차 접종을 하기로 했는데, 5일 앞당겨져 내일(29일) 맞으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알고 보니 접종 간격 조정과 대체공휴일 때문이었다. 아무 연락도 없이 마음대로 바꾸다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오는 10월과 11월에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의 접종 날짜를 앞당긴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안내를 받지 못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부가 오는 10월과 11월에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의 접종 날짜를 앞당긴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안내를 받지 못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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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10월과 11월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의 접종 날짜를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당초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지난 8월16일부터 백신 2차 접종자의 접종 간격을 6주로 조정해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신속한 2차 접종을 위해 10월 둘째 주~11월 첫째 주(10월 11일~11월 7일) 접종 예정자는 1주를, 11월 둘째 주(11월 8일~11월 14일) 접종 예정자는 2주 단축해 조정했다. 추진단은 일괄적으로 조정된 2차 접종 일정은 28일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 일정 변경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시민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단이 개별 안내한다고 발표한 뒤 하루가 지난 오늘(29일)까지도 별도의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시민들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무슨 백신 일정을 일관성없이 늘였다 줄였다 하면서 접종률에만 신경을 쓰나"라며 "바꿀 사람만 신청해서 바꾸게 하던지, 일정을 다 조정했는데 임의로 바꾸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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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질병청) 측은 접종일이 변경된 대상자 목록이 추려지면 단계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 관계자는 29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접종일이 예약 변경된 대상자에 대한 접종 의료 기관 검증과 발송 대상을 추출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어제와 오늘 단계적으로 국민 비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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