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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자회사 보유 은행지분 매각"…1조8000억 자금 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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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징은행 지분 20%, 국유기업에 매각
헝다그룹 구조조정 신호탄…3~4개 기업으로 쪼개질수도
내년까지 9조원 채권 만기 도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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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자회사 보유 중국 성징은행 지분 19.93%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된다면 헝다는 약 1조8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와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헝다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두고 "국유 기업이 지분 매수자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성징은행의 영업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부도 위기에 내몰린 헝다그룹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중국 정부 차원의 헝다그룹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결국 헝다그룹이 3~4개 기업으로 쪼개져 국유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블룸버그통신의 리사 저우 애널리스트는 "헝다가 국유 기업에 일부 사업 분야를 매각하게 되면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현재 헝다그룹의 부채는 3020억달러(약 358조원)에 달한다. 헝다그룹은 이에 대한 채권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며 부도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중국 2대 부동산 기업인 헝다의 부도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내년까지 74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할 전망이다.


이날 헝다는 4500만달러(약 559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추가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채권 만기가 헝다그룹에 또다른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면서 "헝다는 이미 은행과 역내투자상품 투자자에게 제때 자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헝다는 달러 채권 이자(약 993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약 425억원)를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헝다는 위안화 채권 이자만 지급하고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는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에 본사를 둔 점보포춘이라는 회사가 발행한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채권이 10월 3일 만기 도래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가 발행한 채권을 보유한 일부 투자자들이 해당 채권의 보증을 헝다그룹과 계열사가 섰다며 채권 회수를 위한 위원회를 결성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헝다그룹의 성징은행 지분 매각 발표 이후 헝다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3.4% 상승 출발했다.


한편, 중국의 DRC 은행 주식이 홍콩 증시에서 거래된 첫날인 이날 18% 폭락했다. 앞서 DRC 은행은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91억홍콩달러(약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지난 2년 사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은행 중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한 바 있다.


헝다그룹발 위기가 중국 금융 시장에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것이 DRC 은행의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내 5위 규모의 지방 은행인 DRC 은행이 헝다그룹 위기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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