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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외인·기관도 내다 판다…LG전자 목표가 줄하향

최종수정 2021.09.23 13:41 기사입력 2021.09.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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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주가 7% 하락
사업부 실적 둔화 전망
한투證, 목표가 19만원 제시

[종목속으로] 외인·기관도 내다 판다…LG전자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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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LG전자 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하반기 전장(VS)사업 부분과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 수요 둔화로 실적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 한 달간 7% 주가 하락…3분기 BS·VS 사업부 부진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5만10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약 7% 감소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최근 3개월 동안 9.7%, 6개월간 11.7%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6개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전기전자 지수가 6%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 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는 투자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다. LG전자 는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합산 순매도 상위 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카카오, NAVER, LG화학, 엔씨소프트,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6번째를 기록했다. 총 순매도 금액은 2115억원으로 외국인은 1553억원, 기관은 562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에 206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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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 하락이 가팔라 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LG전자 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1360억원 수준이다. 석 달 전에는 LG전자 가 3분기에 1조35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벌 수 있다고 제시한 증권사도 있었지만, 현재는 예상 영업이익 최고가는 1조2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LG전자 의 가전사업부(H&A), TV 사업부(HE), 전장사업부(VS), 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BS) 중 비즈니스솔루션 부문과 전장 부문의 부진이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장부문의 경우 반도체 칩의 공급 차질에 따른 자동차 OEM의 생산 감소로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4분기로 늦춰야 할 것”이라며 “비즈니스솔루션 부문은 태양광 웨이퍼 등 원가상승과 가격 경쟁 심화 탓에 이익 창출이 어렵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 가전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호조가, TV 사업부의 경우 OLED TV 판매 증가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익성이 전망된다.

가전수요도 둔화 전망…증권가 눈높이 ‘줄하향’

LG전자 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기업 중 하나다. 지난 1년간 주요IT세트인 TV와, PC, 가전은 코로나19 이후 수요 쏠림이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재화들이다. 시장에선 새로운 수요가 창출됐기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체 주기가 단축된 영향이 반영됐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출하량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세트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재고 재축적 수요가 나타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둔화세를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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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신 접종자 수가 늘면서 재화 소비가 줄고 서비스 소비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수요 둔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내구재 성격의 IT 세트 전망치(TV, 개인용 PC)를 하향 조정한다”며 “지난 1년간의 수요 증가세가 컸던 만큼 앞으로 1년간의 수요 둔화는 기존 예상치 대비 크겠고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의 목표가 줄하향에 나서고 있다. 이달 목표가를 조정한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기존보다 13% 하향조정한 19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본업인 가전과 TV사업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분석에서다. 최근들어 자동차 전장사업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단기에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KB증권도 20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16% 하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부문과 전장부품 부문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지연으로 2023년까지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된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VS 사업부 장기 기대감 높여도 좋을 시점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장부품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 차량용 공급난에 따른 흑자전환 지연과 GM 볼트 충당금 설정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에 놓여있지만 2024년까지 해마다 15~20% 수준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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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EV 파워부품(모터, 인버터)을 생산할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설립이 VS 부문의 매출 증가를 끌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워부품은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LG전자 의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인포테인먼트나 조명대비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며 “파워부품 기술과 레퍼런스는 향후 로봇과 UAM 분야에 확대 적용되며 LG전자 의 전장사업 전반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마그나 JV법인의 실적을 연결 반영할 VS법인의 예상 매출액을 보면 2021년 7조9000억원, 2022년 9조9000억원, 2023년 1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흑자전환 시점은 2022년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전장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24년까지 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업인 가전, TV 사업부(60%)를 뛰어넘기는 어렵겠지만, 점진적으로 매출 비중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장부품업체로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 시에 LG그룹과 LG마그나와의 전략적인 제휴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핵심부품을 LG전자 와 협력 예상 등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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