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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카카오 '상생안' 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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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정부 규제 칼날에
골목상권 상생안 내놨지만
시장과 증권가는 무덤덤

[종목속으로] 카카오 '상생안' 목표주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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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카카오 가 3000억원 규모 골목상권 상생안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공매도 거래금액은 상장사 중 가장 많으며 주가의 반응도 약하다. 국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규제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제기되면서 주가가 안개 속에 갇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뱅크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516억2700만원으로 코스피 내 종목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카카오 도 276억1500만원으로, SK하이닉스(363억6700만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6거래일 간 9일을 제외하고 카카오 뱅크와 카카오 는 공매도 거래대금 1~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15일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것이다.

지난 14일 상생안이 발표됐지만 시장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에 따라 공매도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주가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카카오 의 주가는 13일 4.23% 내린 데 이어, 14일 0.40% 하락했으며 15일에는 1.21%까지 낙폭을 키웠다. 이달 1일 종가는 15만4000원이었으나 이날 장중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은 카카오 뱅크는 14일 7.89% 상승하며 지난 8거래일 간의 하락세(26.59%↓)를 접고 새로운 국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5일 1.00%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상생안의 효과에 의구심만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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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안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반응도 비슷하다. 글로벌 IB인 모건 스탠리는 ' 카카오 , 일부 모빌리티 사업에서 철수 발표'라는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하되, 매수 의견은 '비중 축소'로 바꿨다. 최근 정치권에서 나온 규제를 타협하기 위해 발표한 카카오 의 주요 모빌리티 사업 철수 발표가 상황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감사 시즌이 곧 시작되는데 카카오 는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규제로 인해 잠재적 과잉 매물이 더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카카오 의 주가가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의 주가는 고점 대비 28% 하락하면서 각종 규제 관련 우려가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화를 성공시키며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온 점을 고려하면 단기 모멘텀은 부진할 것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 페이와 카카오 모빌리티의 확장성에도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어 아쉽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카카오 의 선제적 책임 강화안 발표로 규제 이슈 완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가맹 택시 수수료, 배차 집중, 지배구조 등 이슈가 남아 있는 만큼 리스크 지속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재까지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이 같은 규제 이슈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JP모건은 카카오 에 대해 목표가 17만원,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스탠리 양 연구원은 "정부 규제 여파는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며 "내년 대선까지 카카오 에 대한 규제 압력이 계속될 수 있지만 부정적인 규제 강화가 지배적인 플랫폼 기업에 미치는 운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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