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발전산업 이어 2위, 그린뉴딜委 발족
"유연탄 대체 순환자원 활용, 종합환경기업 탈바꿈 기대"

편집자주지난 8월 5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발표했다. 당장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하는 경제·산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멘트산업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으로 낙인찍혀 있고, 레미콘산업은 납품가격과 운송비 인상, 정부의 등록차량 증차 불허 등 내우외환에 휩싸여 있다. 시멘트·레미콘산업은 건설산업과 함께 건설자재산업이라는 하나의 생태계로 묶인다. 위기에 처한 시멘트·레미콘산업의 현실을 짚어보고, 건설자재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상생의 길도 진단해 본다.
쌍용C&E 동해공장 생산혁신설비. [사진제공=쌍용C&E]

쌍용C&E 동해공장 생산혁신설비. [사진제공=쌍용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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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위기의 시멘트·레미콘산업


①탄소중립 '사활' 건 시멘트 업계...위기인가 기회인가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 대비 35% 이상 감축을 명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지난달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하는 국내 산업계에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등과 함께 온실가스 다배출업종인 시멘트산업이 체감하는 온도는 남다르다. 기후변화센터가 올해 발표한 환경데이터플랫폼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산업은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 2위, 산업부문 전체 배출량의 18%를 차지,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시멘트업계를 압박하는 빌미가 됐다.

이에 시멘트업계는 지난 2월 한국시멘트협회를 주축으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한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온실가스 포집·전환기술 조기 적용 등 34개 과제를 발굴했다. 이어 7월에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3580만t 대비 2050년 50%까지 감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는 등 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도 다급하다. 시멘트 업체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1위 쌍용C&E는 지난해 997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 2019년 1089만t보다 8.5% 감축했다. 같은 기간 삼표시멘트는 708만t에서 598만t으로 15.5%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고, 한일현대시멘트 14.6%, 성신양회는 6.8% 줄였다.


온실가스 저감 대책도 속속 내놓고 있다. 삼표시멘트 모기업인 삼표그룹은 최근 시멘트 제조·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오는 2030년까지 35% 감축하고, 2050년에는 100% 줄이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하는 '2050 탄소제로 로드맵'을 마련했다.


쌍용C&E는 올해 초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탈석탄 경영'을 선언, 지난해 연간 유연탄 사용량을 150만t에서 100만t 규모로 줄인데 이어 2030년 유연탄 사용 '제로(0)'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7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순환자원 처리시설과 폐열발전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도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기 위해 2700억원을 들여 순환자원 재활용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세아·한라시멘트는 순환자원 설비 투자 등을 통해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성신양회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대체한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재활용이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크고 원가절감에도 효율적이라고 판단, 지금은 위기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친환경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엔 코펜홀 유럽시멘트협회 회장은 지난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환경문제 해결에서 시멘트산업의 역할을 크게 평가한다"면서 "시멘트업계에서 폐기물을 유연탄 대체 연료로 사용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폐기물의 소각 또는 매립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도 억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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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대체한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재활용이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크고 원가절감에도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시멘트 회사들이 장기적으로 늘어나는 폐기물로 인한 매립장 부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재활용을 촉진시키는 종합환경기업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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