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에 '담배 심부름' 강요
학교 측 "징계위원회 열어 논의… 징계수위 두고 고민 중"

10대 고교생 4명이 60대 노인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위안부 소녀상에 있던 국화 꽃다발로 노인의 머리, 어깨 등을 수차례 때렸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0대 고교생 4명이 60대 노인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위안부 소녀상에 있던 국화 꽃다발로 노인의 머리, 어깨 등을 수차례 때렸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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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60대 노인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며 위안부 소녀상에 있던 국화 꽃다발로 노인의 머리, 어깨 등을 수차례 때린 10대들 중 A군이 "당분간 학교에 다니기 힘들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 다만 자퇴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러 언론에서는 "A군이 더이상 학교에 다시기 힘들어 자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6일 동아닷컴에 따르면 경기관광고 관계자는 "A군이 자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분간 학교에 다니기가 어렵다는 의미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현재 학교 측에서 A군의 징계 수위를 두고 논의 중이다"라며 "기다려주시면 결과가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군을 포함한 고등학생 4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30분쯤 경기 여주 홍문동 한 거리에서 60대 노인을 꽃으로 때리면서 담배 심부름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이후 이 영상은 각종 SNS로 퍼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영상에서 한 남학생은 노란 우비를 입은 채 앉아있는 60대 노인에게 "네 남자친구는 어디 있냐", "헤어졌냐",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 딱 그것만 말해" 등 노인을 조롱하는 발언들을 내뱉었다. 노인이 "나이가 몇 살인가. 학생 신분 아니냐"고 묻자 17살이라고 답하며 폭언과 폭행을 이어나갔다.


논란이 거세지자 경기관광고 측은 지난달 28일 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안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해당 사안을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 피해자분께 가해 학생을 대신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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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주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10대 청소년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이들은 최근 보호자 입회 하에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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