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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러난 오판과 대응 미숙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미 공영방송 PBS·NPR과 마리스트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유선을 통해 성인 1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처음으로 50%를 밑돈 지난 7월 여론 조사 (49%) 보다 6%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특히 무소속 지지자와 민주당원 사이의 여론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무소속 유권자의 과반 이상인 55%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민주당원 중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반대한다는 비율은 13%에 달했다.


지지율 악화 주요인으로는 아프간 사태가 꼽힌다. 한때 50~60%였던 지지율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인 지난달 하락세를 거듭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데드 크로스’(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서는 현상)가 나타났다.

미국 역사의 오랜 숙원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료했지만 철군 과정에서 드러난 판단 실패와 테러 위협 증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안보와 안정을 내세운 바이든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탈레반의 빠른 아프간 장악을 예상하지 못하는 등 철군 과정에서 초래한 혼란은 정책 실패로서 바이든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비등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달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자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이번 테러로 인한 사상자 규모는 100여명에 달했다.


2001년 발생한 9·11테러 20주년을 앞두고 미국 내 테러 위협론도 커지고 있다. 응답자의 44%는 9·11테러 발생 이전 보다 미국이 '덜 안전하다고 느껴진다'고 답했고, 30%가 '더 안전하다', 나머지 26%는 '동일하다'고 답했다.


특히 NPR은 "공화당원의 82%를 포함해 미국 성인의 41%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는 전례없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적대감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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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평균 지지율은 41.4%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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