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서 전동화 전환…현대차그룹 '퍼스트무버' 선언(종합)
제네시스 시작으로 전기차 시대 포문 연 현대차그룹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 "완전한 전동화 시대 이끌 것"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제네시스가 전 차종의 전동화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시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전 계열사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빨리 전동화 전환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23종 순수 전기차 출시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2일 브랜드 비전 발표에서 "제네시스가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를 통해 완전한 전동화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궁극의 친환경 차량인 수소 전기차와 차세대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를 통해 2030년에는 100% 탈탄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빠른 전동화 시대를 선언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들의 전동화 전환 역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서 회사의 전동화 계획을 설명해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9년에 2025년까지 23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서 총 44종의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할 것이라는 목표를 공개했다. 당시 정 회장은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장 톱3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현대차는 지난해 말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 출시하는 전 차종 라인업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세우겠다는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2030년부터 유럽과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한다.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전동화 전환 속도다. 2025년까지의 전기차 출시계획을 현재까지 공개한 자동차 회사 중에서는 아우디가 2025년 기준 20종을 시중에 출시할 계획이며 도요타 15종, BMW 13종, 르노 10종 등이다.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 다양성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선두의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야심작 ‘제네시스’가 주도하는 전동화 전략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을 제네시스가 주도한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이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기획하고 주도한 야심작이다.
정 회장은 2015년 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 당시 부회장 직함으로 참석해 브랜드 개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도 발표 영상 첫 화면에 등장해 제네시스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 전략 발표 현장에 등장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기도 하다.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제네시스는 최근 판매량을 급속히 늘리며 럭셔리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는 2016년 5만7451대에서 지난해 12만8365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는 20만대 이상 판매가 유력하며 2030년에는 40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다.
현대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약 300만~400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체 판매량 중에 10% 이상이 제네시스의 전기차로 채워지게 되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전기차 모델을 공개하면서 빠르게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국산 최초의 럭셔리 전기차를 선보인 바 있다. G80 전동화 모델은 출시 이후 누적계약 200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랜드 최초의 전용 전기차 GV60도 이미지를 공개하고 올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와 GV80 전기차 등 기존 모델 기반의 전기차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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