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도 차량 수요 증가에 따른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판매 개선 지속
선복 부족·선임 비용 증가는 변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수출 선적 차질, 원자재 가격 인상, 미국의 반덤핑 과세 결정으로 인한 삼중고에 놓인 타이어 업계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3분기에도 상반기의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타이어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실적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우선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2%, 111.9% 증가한 3조4231억원, 3730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1조2193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5%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 538억원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 넥센타이어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7%, 782%나 증가한 9993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차량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하면서 신차용(OE) 타이어와 교체용(RE) 타이어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국의 수요 급증에 따른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데 영향을 끼쳤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유럽 시장과 중국시장의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이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도 올해 18인치 이상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7.6%포인트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 판매량 71% 급증, 북미 매출 35% 증가 등 호재가 쌓였다.

뿐만 아니라 넥센타이어를 제외한 두 회사의 미국 반덤핑 관세와 관련해 최종 관세율이 다소 낮아지면서 다소 부담이 줄었다. 한국타이어의 관세율은 38.07%에서 27.05%, 금호타이어도 27.8에서 21.7%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기 때문에 RE타이어 수요 뿐만 아니라 OE타이어 수요까지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줄줄이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고수익을 보장하는 고성능 타이어 판매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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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반덤핑 관세율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보다는 선복 부족과 선임 비용 증가는 3분기 수익성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는 수출 선박을 구하지 못해 지난달 3차례 국내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해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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