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사망한 미군 라일 맥컬럼. [사진=뉴욕타임스]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사망한 미군 라일 맥컬럼. [사진=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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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사망한 미군 중 한 명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애도의 물결이 퍼졌다.


오늘(28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애비 게이트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1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되며, 뉴욕타임스는 20대의 상병 라일 맥컬럼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최초의 미국인 희생자가 되었다고 밝혔다.

라일의 사망 소식은 그의 아버지 짐 맥컬럼에 의해 확인됐다. 짐은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부대는 요르단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되어 보안 활동과 대피를 돕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짐은 "마음 속으로는 (아들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며 "아름다운 영혼이었다"고 아들의 모습을 회상했다. 또 그는 "우리는 그곳에서 내 아들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잃고 원점으로 되돌아왔다"면서도 "내 아들이 사람을 돕다가 죽었다는 사실이 약간은 위안이 된다", "아들이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 그는 영웅이었다"고 추모했다.

라일은 2001년 2월 와이오밍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3살 때부터 군인이 되기를 꿈꿨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2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입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라일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혼 사진과 함께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으나, 끝내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는 라일의 죽음을 향해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불에서 일어난 테러로 와이오밍 주민 중 한 명을 잃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라일 맥컬럼과 그의 가족, 친구들에게 마음의 기도를 바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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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타임스는 오하이오주 출신의 미군 막스턴 소비아크도 이번 테러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막스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여동생 마릴린은 SNS에서 "내 남동생이 어제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려다가 죽었다"며 "그의 죽음이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삶에 '막스턴만한 구멍'을 남겼다"고 심경을 밝혔다. 막스턴은 2017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사망 당시 해군 의무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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