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경청한 최태원 "감춤 없이 논의하는 자리, 상시 토론장 만들자"
제5회 이천포럼 26일 폐막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사회가 SK에 요구하는 것을 감춤 없이 논의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상시적으로 토론의 장을 열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SK를 만들자."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폐막한 ‘이천포럼 2021’에 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총평이다. 최 회장이 매번 참석해 각별한 애정을 쏟는 이천포럼은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 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17년 출범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 실천’으로, 최 회장이 재계에 먼저 화두를 던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파이낸셜 스토리, 공정, 일과 행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ESG 흐름과 공정, 성적 소수자(LGBT) 이슈까지 탐구하고 SK 경영에 대한 쓴소리도 듣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면서 "넷 제로(Net Zero)와 파이낸셜 스토리 등 논의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수확"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이천포럼은 SK 구성원과 글로벌 석학, 각계 전문가 외에도 대학생과 협력사 및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외부인 500여명을 초청해 토론의 접점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 스튜디오 등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열렸는데, 실시간 채팅창을 통한 댓글 참여가 줄을 이었다. 최 회장은 앞으로 SKMS연구소 소재지인 이천 지역민과 함께 SK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1' 퀴즈 이벤트에서 구성원들과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 제공=SK그룹]
글로벌 석학들이 펼친 온라인 강연과 토론, 소셜 등 새로 선보인 세션은 큰 관심을 끌었다. 첫날인 23일 ESG 세션에서 지속가능경영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강연을 통해 "SK가 사회적 가치라고 부르는 ESG의 기본 개념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글로벌 사회와 기업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ESG에 천착한 기업들이 글로벌 리더 기업이 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등 수익성도 훨씬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더십 구루’로 통하는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는 ‘뉴노멀 시대의 일과 행복’ 주제 강연과 토론에서 "혁신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문화가 기업을 탁월한 조직으로 이끌어 성과를 내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신설해 25일 진행된 소셜 세션에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젠더 논란, 성 소수자 차별, 직장 내 괴롭힘 등과 관련한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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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환경, 일과 행복, 테크놀로지 등 포럼 세션에서 논의한 의제와 연관된 퀴즈를 구성원들과 함께 풀며 자선 기부금을 마련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최 회장 등이 퀴즈를 맞혀 쌓인 기부금은 이천지역 결식 아동 및 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올해 처음 외부인을 초청해 ‘열린 포럼’을 시도했는데 앞으로 계속 초청 대상을 다양화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포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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