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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백신 확보·치료제 개발…코로나19 공존 성패 좌우

최종수정 2021.08.23 11:35 기사입력 2021.08.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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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과제-상]
정부 "9월말이나 10월초 검토"
백신 공급 차질땐 집단면역 실패

MSD·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개발
코로나 공포 사라져야

전문가 "인식전환이 중요"
확진자 집계 발표 개선 필요
수두·홍역처럼 인식 바꿔야

충분한 백신 확보·치료제 개발…코로나19 공존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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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돌파하면서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피로감이 상당한 데다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확진자 규모가 쉽게 잡히지 않은 만큼 ‘옭아매기’식 방역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10월까지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한 후 방역 대응 방식도 개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원활하지 않은 백신 공급·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줄 치료제 개발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석 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까…원활한 백신 공급이 관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총 2591만685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인구 대비 접종률 50.5%를 기록했다. 접종 반년 만에 국민 2명중 1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셈이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지난 2월26일 처음 시작됐지만 6월11일에야 1차 접종 1000만명을 넘어섰다. 5~6월 백신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서 백신 보릿고개를 겪은 탓이다. 이후 8월2일 1차 접종자 20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21일 접종률 50%를 돌파했다. 정부의 1차 목표는 올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다음 달 19일까지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6주 뒤인 10월 말까지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이다.

정부는 접종 속도에 맞춰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 중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 중"이라며 "9월 말이나 10월 초쯤에 검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원활한 백신 공급이다. 전날 정부는 모더나가 9월 첫째 주까지 백신 701만회분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획대로 들어온다 해도 모더나 물량은 총 946만5000회분으로 연말까지 들어오기로 한 전체 계약 물량 4000만회분에 턱없이 모자란다. 향후 일정대로 도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는 "위드 코로나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선 정부 목표 접종률의 안정적인 이행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제약사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속도…국민 '인식 전환'이 중요
초등학교 2학기 개학이 시작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굣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초등학교 2학기 개학이 시작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굣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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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들은 백신뿐만 아니라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플루를 진화한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가 나오면 코로나 공포증도 급격히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빠른 승인이 예상되는 미국 MSD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는 먹는 약을 개발해 입원하지 않은 고위험 성인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로슈도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서도 대웅제약 , 부광약품 , 신풍제약 등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중요하지만 결국 위드 코로나는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여전히 정부가 엄격한 거리두기를 고집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자영업자 피해, 돌봄 중단, 공공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해 ‘쫓겨난 환자들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전체 삶의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확진자 집계에 집중하는 방역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일부 국가에서는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고 있다"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일 확진자 통계 발표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도 "수두, 홍역 등이 높은 전염력 있지만 인류와 공존하듯 코로나19도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이라는 인식을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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