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휴일인 22일 아프간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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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민간인 탈출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우려하고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가 예정된 8월31일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은 추가 파병도 검토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휴일임에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하며 "아프간내 미국인과 동맹 국민들을 철수하는데 필요하다면 철군 시한 연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수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정했다. 그는 "갈 길이 멀고 여전히 많은 것이 잘못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칸 탈출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고통 없이 대피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후 2만8000명이 대피했다면서 "집에 돌아가고 싶은 미국인은 누구나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까지 민간인 대피가 완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유지했지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수많은 이들을 탈출 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언급에 대해 의회 매체 더 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철군 시한 연장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카불 공항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자 미 국방부는 150대의 군용기 외에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민간 항공사 소속 18대의 비행기까지 동원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이 민간기를 투입하는 것은 걸프전과 이라크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 항공기는 유럽과 중동 등 미군기지로 이송된 피란민을 수송하는 데 활용된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피란민들을 공항까지 데려오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으로 다른 해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파병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현지에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이 필요한지 매일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답은 '아니다'였지만 그는 오늘 다시 물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달말 철군 시한을 앞두고 6000명의 군인을 카불 공항에 임시로 재파병한 상황이지만 탈출을 시도하는 아프간 인들이 카불 공항으로 몰려들며 혼란이 가중되고 테러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추가 파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설리번의 언급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일주일 만에 나왔다"라며 "공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아프간 사태 여파 바이든 지지율 연일 하락

아프간 사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 중이다.


이날 발표된 NBC방송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반대를 경우 1%포인트 차이로 앞섰을 뿐이다.


같은 날 발표된 CBS 여론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반대율이 50%로 같았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이 아프간 사태와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CBC에서 8% 포인트, NBC에서 4%포인트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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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최근 상황이 좋지 않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상황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번도 48%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적이 없다고 비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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