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민에 아프간 카불 공항 이동 금지령…IS 위협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내 자국민에게 잠재적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AP통신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내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당국의 개별 지침을 받은 게 아니라면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고 공항 출입구를 피할 것을 미국 시민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잠재적 보안 위협 때문이라면서 "보안 상황 변화가 있으면 미국 시민들에게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협이 있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프간 내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IS의 위협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이를 중대한 것으로 묘사했다고 AP는 부연했다.
미국의 자국민 대피 작전에는 차질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군용기를 동원, 아프간 내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토요일인 이날도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을 소집,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을 포함한 대테러 작전과 아프간 대피작전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총동원됐다. 동남아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국민들 대다수는 원하지 않았는데"…기름값으로 6...
이날 미 국방부는 지난 한 주간 미국인 2500명 등 1만7000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군용기 C-17과 전세기를 38차례 띄워 3800명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목표는 하루 9000명까지 대피시키는 것이다. 이와 비교하면 대피 작전의 속도가 더딘 셈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