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주요 식재료들의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의 명절 상차림 장만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민 밥상에 자주 오르내리는 주요 식재료들의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의 명절 상차림 장만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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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을 결국 인상하며 이르면 다음달 추석 전후로 우유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 빵 등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품목의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1일부터 생산된 원유 가격을 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는 내용이 담긴 ‘유대조견표’를 지난 17일 우유업체에 보냈다.

원유로 만들어지는 우유, 아이스크림 등 관련 제품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6개월 유예’를 요청했지만, 낙농진흥회는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우유업체들은 이달 1∼15일치 원유 대금을 인상된 가격으로 낙농가에 지급했다. 원유 대금은 보름마다 정산한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은 지난 2018년 인상 폭의 4배를 넘어선다. 2018년 원유가격 4원 인상 당시 서울우유는 약 93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폭이 큰 만큼 제품 가격 인상은 더 큰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원유 가격이 인상되면 1~2달 사이 제품 가격 인상이 결정됐다"라며 "원가 부담이 커진만큼 제품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으로, 추석 전후를 기점으로 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와 롯데제과 등 아이스크림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은 특히 소규모 카페, 제과점 등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올해 초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 부담을 버틸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소상공인 등이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는 상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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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서 작은 제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소규모 동네 빵집은 가격 경쟁력이 생명이어서 계란 가격 폭등에도 제품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려야 할 것 같은데, 손님이 찾을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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