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7조원 순매도의 의미…"숲보다 나무 봐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가량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증권업계에선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반도체에 집중된 만큼 급락장에서 선전한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7조1341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순매도 금액만 7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아닌 반도체 업종만 집중 매도한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에서 촉발된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와 이에 따른 원화 약세가 시장의 공포심리가 자극한 모양새다.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를 제외한 나머지 신흥 시장의 경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가 15.4 등 상대적으로 국내외 시장 변동성은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시장 순매수 기조도 외국인의 반도체 주식 매도가 시장 전체 매도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장 성장과 신규 투자 모멘텀이 있는 자동차 배터리와 소재, 전장 기업 중심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통 시장이 급락하면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보이는 하락 종목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급락장에 강한 종목들이 향후 새로운 주도주가 될 확률이 높다.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이 팔지 않았다는 것은 향후 실적과 성장에 대한 기대가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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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조정 구간에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마트, LIG넥스원을 싞규 편입했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숲(시장)보다는 나무(종목)를 보며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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