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희비 엇갈리는 유통가…백화점 "보복소비 안끝났다", 마트 "재난지원금 여파 우려"
보복소비에 웃는 백화점
재난지원금에 우는 마트
2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든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표정이 3분기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3분기에도 보복소비가 이어지며 명품, 가전 부문의 강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대형마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와 추석 대목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여파로 3분기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백화점 "보복소비 끝나지 않았다"
13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2분기 매출은 총 1조76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1억원에서 1943억원 규모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보복소비로 이어졌고 고가 명품은 물론 지난해 부진했던 패션 상품 판매까지 늘어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보복소비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의 7월 매출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해외패션(+14%), 생활가전(+24%), 골프(+24.5%)의 경우 매출이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취해진 지난달 12일 이후 현재까지 명품 매출 18.0%, 생활 장르 8.7% 등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신장했다.
이달 오픈을 앞둔 롯데(동탄)와 신세계(대전)의 신규점 오픈 효과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신세계백화점의 7~8월 기본 매출 상황은 양호하다"며 "연중 소비가 가장 많은 9월부터 연말 사이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이 내려질 경우 신세계의 실적 개선 강도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마트 "재난지원금이 걱정"
대형마트도 2분기 늘어난 집밥 수요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마트는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에 힙입어 2분기 식품 매출이 15.7% 증가했고, 전체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이후 3년 만에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 역시 점포 구조조정 여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3분기엔 거리두기 강화와 재난지원금 여파, 애그플레이션(농업+인플레이션) 본격화에 따른 밥상 물가 급등 부담, 이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마트 실적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장사에 기대는 3분기 17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풀리며 사용처에서 제외된 마트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던 2분기 마트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별도기준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해 동기(영업손실 71억원) 대비 적자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230억원 늘었다.
올해 3분기 들어(7월~8월11일) 롯데마트(온·오프) 매출은 6.4% 신장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온라인 수요가 급증했으나 오프라인 방문객 수가 줄어들면서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역시 오프라인 매출 신장률은 1% 전후 상승에 그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3분기에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대형마트의 경우 추석 명절효과에도 불구하고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돼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