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스트(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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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투자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창업자에 초점을 맞춘 투자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다. 아이디어나 기업보다 잠재력과 비전을 갖춘 창업자에 투자의 방점을 찍고 이들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넥스트는 올해 8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9일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삼성넥스트의 안지 리 글로벌 브랜드 및 마케팅 담당은 최근 버지니아대 다든스쿨의 킴벌리 휘슬러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삼성넥스트가 ‘이노베이션(혁신)그룹’에서 ‘투자그룹’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담당은 "이노베이션은 제품 개발,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 등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고 그 의미가 포괄적이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투자그룹으로 브랜드를 재설정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넥스트가 그동안 부딪혀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리 담당은 "그동안 우리는 많은 초기 창업자와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으면) 기업 투자자들과 협업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대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보는 그 생각들을 이겨내야 했다"면서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이후 개입은 줄이되 자금 지원과 함께 창업자들이 원하면 기업 운영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넥스트의 안지 리 글로벌 브랜드 및 마케팅 담당(사진출처=삼성넥스트)

삼성넥스트의 안지 리 글로벌 브랜드 및 마케팅 담당(사진출처=삼성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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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넥스트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투자에 있어 창업자의 비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넥스트에 합류한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 출신 데이비드 리 대표가 아이디어나 기업이 아닌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토대로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이라는 분야를 직접 들여다보는 대신 그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창업자들을 발굴해 이들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식이다. 리 담당은 올해 삼성넥스트가 대체불가토큰(NFT) 게임업체 대퍼랩스, NFT 예술품 거래업체인 슈퍼레어, NFT 플랫폼 업체 니프티스 등에 투자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NFT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이 분야를 정의하고 있는 창업자들에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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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넥스트는 리 대표가 취임한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3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재 리브랜딩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힌 리 담당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최고이면서 가장 야심 있는 창업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50개의 스타트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넥스트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핀테크(금융+기술), 헬스테크, 인프라, 미디어테크 등을 주요 투자 부문으로 설정한 상태다. 올해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기업은 영국 원격의료 서비스 업체 휴마, 한국 블록체인 플랫폼 DSRV랩스, 미국 인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지원업체 오버울프 등이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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