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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클 "도쿄올림픽 시상대, 폐플라스틱 25t 수거해 만들었죠"

최종수정 2021.08.06 11:16 기사입력 2021.08.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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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클 아태지역 대표 에릭 카와바타 인터뷰
올림픽 스폰서 P&G와 함께 9개월간 수거 진행
"시민 자발적 참여…사상 첫 '친환경 시상대' 제작"
韓기업과 다양한 재활용 캠페인…"ESG경영 문의 多"

테라사이클 "도쿄올림픽 시상대, 폐플라스틱 25t 수거해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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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도쿄올림픽 시상대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의 인식을 높이고, 더 많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자원순환의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한다. 메달과 시상대 모두 일본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메달은 폐전자기기와 휴대전화에서 나온 금속으로 제작됐고 시상대 역시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것이다.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P&G와 함께 시상대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일본 전국의 수천개 매장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9개월 동안 약 24.5t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했다.

테라사이클의 에릭 카와바타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이메일인터뷰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재활용을 독려하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올림픽’이 떠올랐다"며 "올림픽은 전 세계를 통합하는 감정의 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플라스틱 수거 과정부터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들이 기증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올림픽 메달 시상대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일회용품 절감과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폐기물 감축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자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시장의 흐름이 지속가능성으로 변화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테라사이클의 에릭 카와바타 아태지역 대표

테라사이클의 에릭 카와바타 아태지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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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클은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분리배출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재활용 캠페인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1년 미국 뉴저지에서 출범한 이래 20여개 국가에서 총 2억명이 넘는 인구가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동안 재활용된 폐기물의 숫자는 약 77억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화장품 공병 재활용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7년 한국 지사를 정식 설립했다. 에릭 대표는 "중국에서 폐기물 수입이 금지된 이후 일명 ‘쓰레기 대란’을 계기로 여러 한국 기업에서 파트너십 문의가 이어졌다"며 "최근에는 ESG 경영에 대한 자문과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1년간 테라사이클이 한국에서 진행한 캠페인을 통해 약 120t의 플라스틱 등 폐기물이 재활용됐다.


국내 친환경 실천 의지는 테라사이클의 ‘원더플 캠페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원더플 캠페인은 ‘한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라는 의미의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투명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데, 지난해 지원자 모집에 약 7000명이 몰려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에릭 대표는 "많은 참여자들이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한편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후기를 남긴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최근에는 페트병이 단순 재활용이 아닌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하는 원더플 캠페인 시즌2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이윤 추구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존재하는 테라사이클은 ‘재활용이 필요 없는 세상’을 지향한다. 에릭 대표는 "우리의 임무는 ‘폐기물에 대한 관념을 없애라’는 것"이라며 "재활용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면 테라사이클의 역할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맺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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