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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어느덧 4주째…커피 프랜차이즈들 골머리

최종수정 2021.08.04 11:30 기사입력 2021.08.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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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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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당신이 뭔데 우리 얼굴 사진을 찍어? 경찰이라도 돼? 안그래도 답답해 죽겠는데 열받게 만들지 말고 당신들이나 똑바로 살아!"


주말 저녁, 서울 도심 한복판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옆 테이블 손님들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6시 이후엔 3인 이상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없는데도 술에 취한 손님 4명이 이를 무시한 게 발단이었다. 카페 직원이 여러 차례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나가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보다 못한 옆 테이블 고객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신고하겠다고 나서면서 고성이 오갔다. 손님마저 줄어 평소보다 조용하던 카페 안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주째 이어지면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 점포들마저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당장의 매출 하락도 문제지만 잇따르는 고객 불만에 응대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가 조치가 적용되기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오후 6시 이후 시간대의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상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하루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점심시간대인 오후 12시~2시와 저녁시간대인 오후 8시 전후다.


한 매장 점주는 "이미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부터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고, 올 봄 이후 그나마 손님이 좀 늘어나나 싶었는데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그나마 배달(딜리버리)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매출 감소분을 상쇄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점주는 "얼마 전부터 밀가루와 과일 등 원·부재료 가격이 올랐고, 조만간 우유와 유제품 가격도 오른다고 해 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매장 운영과 관련된 직원들의 고충도 늘고 있다.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입·퇴점을 놓고 직원과 고객간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부 고객들은 주민등록증본도 지참하지 않은 채 동거가족이라고 주장하거나 본사 홈페이지나 SNS에 불만을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경우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후 5시부터는 3명 이상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미리 안내를 드리지만 막상 6시가 돼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 계속 재촉해야 한다"며 "마치 손님을 내쫓는 듯한 상황이 난감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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