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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주도 '금리상한형 주담대', 금리 올라도 외면받는 이유는

최종수정 2021.08.03 11:15 기사입력 2021.08.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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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주도 '금리상한형 주담대', 금리 올라도 외면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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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2년 만에 재출시된 ‘금리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주요 시중은행의 전체 가입 건수가 극히 15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실적이다. 이는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산금리까지 있는 금리상승형 주담대 상품을 이용할 차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이 같은 이유로 섣불리 가입을 권하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주도 2년만에 재출시…19일간 가입 14건 불과

3일 은행권에 따르면 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금리상승형 주담대 가입 실적은 14건(21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2개 은행은 가입 실적이 전무했다.


금융당국 주도하에 지난달 15일 15개 은행이 출시한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금리 상승폭을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상품이다. 다만 0.15~0.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예를 들어 2억원을 30년 만기 변동형 주담대(연 2.5%·원리금 상환액 월 79만원)로 대출받은 차주가 금리상한형 주담대 특약에 가입하면 1년 뒤 금리가 연 4.5%(월 100만6000원)까지 치솟더라도 상한(0.75%포인트)을 적용받아 연 3.4%(연 2.5%+0.75%+0.15%, 월 88만4000원)의 금리만 부담하면 된다. 반대로 금리가 연 2.0%까지 떨어지더라도 0.15%포인트의 가산금리만 추가로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경감 혜택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대부분 누릴 수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안정적, 가산금리 내고 갈아탈 고객 없어

그럼에도 시장에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은 혼합·변동형 주담대 금리 격차가 향후 예상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폭보다 크다는 판단이 작용해서다.


변동형 주담대는 통상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5년물 금리와 연동해 움직인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16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2.49∼4.03% 수준. 반면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2.89∼4.48%로, 변동형 주담대 금리 대비 상단과 하단이 0.4% 포인트 이상 높다. 즉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선택해 원리금 절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특약금리 이상 금리가 올라야 하는데, 현재로선 가입할 필요성이 없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조건이 달라 혼합·변동형 주담대 금리 격차가 1%포인트 가까이 나는 곳도 있다"이라며 "차주에게 가산금리까지 붙는 금리상승형 주담대를 권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 영업 창구에서 금리상승형 주담대를 문의하는 차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코픽스가 기준인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상승형 주담대로 갈아타 이자를 더 치르려는 고객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러한 이유로 6월 말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형 주담대는 81.5%로 2014년 1월(85.5%)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향후 1년간 운영 성과에 따라 제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확대에 대응하는 방안을 지속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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