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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대표 장난으로 익사했는데 심장마비?…고인 억울함 풀어달라" 靑 청원 화제

최종수정 2021.08.02 15:38 기사입력 2021.08.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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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도 명품 바지 입고 와…고인에 대한 예의 전혀 없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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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함께 물놀이하던 헬스장 대표에 의해 20대 헬스 트레이너가 익사한 가운데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친구를 물에 빠뜨려 사망하게 만든 헬스장 대표의 엄중 처벌을 촉구합니다.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 기준을 충족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자신을 숨진 헬스 트레이너의 친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친구는 대구 수성구 모 헬스장에서 일했던 트레이너로 지난 7월24일 경남 합천으로 헬스장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과 함께 야유회를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표라는 사람의 장난으로 제 친구와 다른 직원이 물에 빠졌고, 그 직원은 빠지자마자 물 위로 올라왔지만, 제 친구는 물 아래에서 여러 번 허우적거리다 그대로 가라앉아 영원히 저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직원 한 명이 찍고 있던 동영상이 증거로 남아 있다"며 "파렴치하고 잔인하며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대표의 행실을 문제 삼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우선 "동영상이 공개되기 전, 대표는 친구의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계곡에서 놀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발작을 일으켜 순식간에 가라앉아 손을 쓸 틈이 없었다'고 거짓말해 고인을 두 번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일부 지인은 약물을 많이 먹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고인의 사인은 심장마비가 아닌 익사"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표가) 장례식 당일 왁스와 비비크림을 바르고 명품 바지를 입고 오는 등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유족들에게 무릎을 꿇어도 모자란 상황이지만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앞장세워 본인 대신 사과를 시켰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장례식 후 대표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장례식 다음 날인 26일 헬스장 문을 열어 영업했다. 고인의 트로피를 가지러 친구들이 찾아갔을 때 클럽 음악을 틀어놓고 직원들이 출근하여 일하고 있었다"며 "문제가 되자 뒤늦게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관했으며 8월2일부터 헬스장 영업을 다시 한다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대표는 살인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에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라며 "본인이 밀어 제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음에도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적인 행실에 과실치사 혐의는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친구는 평소에도 (대표를) 형이라 부르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무급으로 일했던 적도 있다"며 "스물아홉, 꽃다운 나이에 허망하게 간 제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20분께 경남 합천군 합천호 한 물놀이 시설에서 대구 한 헬스클럽 대표인 30대 A씨가 직장동료인 20대 B씨와 C씨를 밀어 물에 빠트렸다.


C씨는 자력으로 헤엄쳐 뭍으로 올라왔으나 B씨는 잠시 허우적대다 그대로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약 1시간이 지나서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장난으로 밀어 물에 빠트렸으며, B씨도 장난으로 수영을 못하는 척 허우적거리는 것으로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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