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페북이 사람 죽여" 저격 발언 급히 번복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라"...한발 물러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저격한 발언을 급히 뒤집으며 한발 물러섰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12개의 페이스북 계정이 대다수 백신 허위정보에 책임이 있다는 비영리단체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의 연구를 거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죽이는 게 아니다"면서 "이 12명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보는 누구든지 해를 입고 있고 그게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그것은 나쁜 정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한 것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들이 백신에 대한 터무니 없는 허위정보에 대해 뭔가를 하길 바란다"며 "그게 내가 한 말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허위정보를 억제할 만큼 충분한 일을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며칠 전까지는 그렇게 했다고 생각지 않았지만 확실히는 모르겠다고 넘겼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거울을 봐라. 여러분의 아들, 딸에게 전해지는 허위정보에 대해 생각해봐라.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확산의 통로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 등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감염이 유행한다면서 플랫폼 업체를 겨냥해 "그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정보 유통에 책임이 있다며 "페이스북이 유해 게시물을 제거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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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책임 추궁에 페이스북은 미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70%까지 올리겠다는 정부 목표에 미달한 것을 페이스북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반발하며 논란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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