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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떠나는 보험사…임직원 1년새 1145명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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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업황악화…희망퇴직 확산 우려

사람 떠나는 보험사…임직원 1년새 1145명 줄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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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사람과 종이로만 이뤄진다고 해 흔히 ‘인지(人紙)산업’으로 일컬어지는 보험업계에서 사람이 떠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디지털 전환이 확대되면서 신규 채용이 줄고 ‘제조와 판매 분리’로 촉발된 조직개편을 동반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보험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8617명으로, 2019년 말 5만9762명 보다 1145명이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임직원 수는 2만5338명으로 전년 대비 24명이 줄어들었고, 손해보험사 임직원 수는 무려 1121명이나 감소한 3만32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손보사의 경우 최근 몇년간 많은 규모로 직원 수를 늘렸다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3만2414명이던 손보사 임직원 수는 2018년 3만4015명, 2019년 3만4400명으로 증가세였다.


직원 수도 올해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삼성화재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5698명으로 전년 동기 6165명보다 467명 감소했다. 정규직 직원 5613명, 비정규직 직원 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명, 440명 줄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경력사원까지 포함한 전체 채용 인원은 2019년 174명에서 134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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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분기 3295명이던 직원 수가 올해 3016명으로 279명이나 감소했으며, 현대해상은 4172명에서 4071명으로, KB손해보험도 3200명에서 3136명으로 직원 수 조정이 이뤄졌다.


보험업계 직원 감소는 최근 진행된 구조조정 여파가 컸다.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 악사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도 작년 12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KB손보가 2년 만에 100여명 규모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1983년 이전 출생자까지 희망퇴직 대상으로 정했던 KB손보의 예처럼 안정적인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희망퇴직이 기회가 된다는 생각으로 이를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업황 악화로 비용감축 압박이 커질 경우 릴레이 희망퇴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하는 상황도 인적 재편작업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사 내부적으로도 인공지능(AI) 등 IT기술을 도입하면서 인력확보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험업에 진출하고 있는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로 이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손해보험업 예비허가를 받은 카카오페이는 보험 관련 인력 확충을 위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젊은 직원일 수록 한 회사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서 법인대리점(GA)이나 손해사정사로 일찌감치 독립하겠다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면서 "회사로써도 디지털 전환이 진행될 수록 비용절감을 위해 결국 인력 줄이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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