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하반기 글로벌 증시 전망은?
잘나간 美증시 쉬어가고…주춤한 中증시 4000간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는 상승 강도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 다소 주춤했던 중국 증시는 하반기 4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美증시, 3분기 강세 둔화…수익률 눈높이 낮춰야
올들어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3만4996.18로 장을 마쳤고 S&P500 지수는 0.35% 오른 4384.63, 나스닥은 0.21% 오른 1만4733.24로 마감했다.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한 데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주, 델타항공을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이번 주 어닝시즌에 돌입한다"면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기업들의 낙관적인 실적 전망,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등으로 어닝시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회복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산업재, 경기소비재, 에너지 등이 꼽힌다. 산업재의 경우 항공업은 적자 축소가 예상되며 복합기업, 항공우주 및 방위, 기계 업종은 EPS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소비재 업종 내 자동차, 섬유·의류·럭셔리 업종은 이익 개선, 호텔·레스토랑·레저 업종은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강세는 7월까지 이어지다 8월부터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첫 달인 7월은 연간으로 가장 수익률이 높은 달인 만큼 올해도 7월에는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5~2019년 5년 동안 미국 증시(S&P500)의 월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7월, 8월, 9월은 각각 2.5%, -0.1%, 0.3%였다. 8~9월은 약세 흐름이 전개됐던 만큼 올해도 3분기에는 증시 상승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지난해 주식과 부동산을 통한 자산효과가 구축돼 실물부문 성장을 담보해준 만큼 증시가 상승하는 원동력이 돼 줬다"면서 "하반기 또한 이러한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겠지만 상승 강도 측면에서 감속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속된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국 증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지난달 22일 기준 202.1%로 과열 구간에 진입해 있다. 문 연구원은 "이 지표가 70~80%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거품이 낀 증시"라며 "현 수준은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 10월의 106.8%,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전인 2019년 10월의 151.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현 미국 증시는 상당히 과대 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이 지표 하나로 미국 증시의 과대 평가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증시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증시, 3분기 4000 간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전일까지 2.15%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가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인 것에 비해 부진했다. 코스피는 올들어 13% 가까이 올랐고 S&P500은 16% 넘게 상승했다. 이처럼 상반기 주춤했던 중국 증시가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4%로 신흥국 전체 성장률(6.7%)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측면에서도 14차 5개년 계획 시행 첫 해로 수요측 개혁을 꺼내들고 있어 2013년 공급 과잉 및 낙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며 공급측 개혁에 나선 시기와 흡사하다. 개혁 1년 뒤인 2014~2015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고점 기준 145% 상승했다. 문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 판단의 잣대는 경제 성장과 이를 위한 정부 정책 유무로 이 두 가지 잣대에 가장 부합하는 신흥국은 중국"이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경제의 가치 회복을 반영하며 3분기에는 4000선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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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의 유동성 환경은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공산당 100주년 기념일 이후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긴축 우려를 일축한 것"이라며 "이번 지준율 인하를 통해 중국의 하반기 유동성 환경이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펀더멘털, 유동성 환경 개선에 힘입어 중국 증시는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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