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휴점하고 방역강화" … 확진자 속출에 수도권 백화점 '비상'

11일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지하 1층 슈퍼 매장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백화점 관계자가 지하 1층 입구에 휴업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주요 백화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

상당 수 백화점은 12일 정기 휴점일을 이용해 점포 내 방역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전날(11일) 서울 영등포점 지하 1층 슈퍼마켓 매장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지하 1층을 폐쇄했다. 이 직원은 지난 7~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슈퍼 계산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은 백화점이 월 1회 영업을 쉬는 정기휴점일이어서 수원점과 아울렛·롯데몰 일부를 제외하고는 롯데백화점 수도권 17개 점포가 모두 휴점한다. 확진자가 나온 영등포점 역시 이날 하루 전체가 문을 닫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등포점은 11일부터 이틀간 지하 1층을 폐쇄하고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층 직원들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12일 서울에서는 압구정본점만 정상 영업을 하고 여의도 더현대서울을 비롯한 천호점, 목동점, 킨텍스점, 판교점 등 수도권 10개점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무역센터점에서는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총 109명까지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직원이 아닌 일반 방문객이 14명 포함됐다. 현대백화점은 당초 7~8일 이틀간만 문을 닫으려 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자 예정된 정기휴점일인 12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간 무역센터점 전직원 3600여명은 모두 2차례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임시휴점 기간 동안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식품관 직원들은 검사 결과와 상관 없이 별도로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등 직원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위치한 경기점에서 의류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지역 점포들은 7월 정기휴무일이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어 12일은 모두 정상 영업을 한다.

이마트 가양점에서도 지난 10일 냉동·냉장식품 코너 직원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점포 전체가 영업을 중단했고, 정기휴점일인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임시 휴점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